단말기 교체·위약금·할인 반환금 감면
아이폰 7 오늘 예약판매…반사이익 주목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갤럭시노트7에서도 발화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국가기술표준원이 판매중지, 교환중지, 사용중지를 권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환 및 환불에 관해 안내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가입자들에게 전액 환불 원칙과 삼성전자 이외 타사 모델로도 교환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가입자 쟁탈전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약 50만명의 구매자들이 다른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오는 14일부터 예약 판매하는 아이폰7에 가입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제내역 취소
SK텔레콤은 보험 연계 프로그램 ‘T갤럭시클럽(월 9,900원)’의 가입을 중단하고, 고객이 이미 납부한 이용료는 모두 환불할 계획이다. ‘T삼성카드2 v2’로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던 고객은 타 단말로 교환해도 2년간 최대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그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구매한 고객은 다음주 오픈 예정인 ‘T월드다이렉트’ 내 별도 안내화면에 신청하면, 전문 상담사의 전화상담,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 모든 제조사 단말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 시 공시지원금 위약금 및 선택약정할인 할인 반환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KT는 고객과 유통의 혼선 방지를 위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기존에 운영 중이던 갤럭시노트7 전담 고객센터(1577-3670)도 연장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단말 구매 프로그램 R클럽 적용 고객은 타 모델 교체 후에도 지속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험 서비스인 폰케어플러스 가입 고객은 타 모델 교체 시에도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단, 폰케어플러스의 경우 교체한 일자부터 신규 계약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 약정 반환금은 면제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사은품 프로모션의 경우 기어핏2은 갤럭시S7, 갤럭시 노트5로 교체 시 제공(예약가입 미개통 고객은 10월 15일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 10만 마일리지, 액정파손 보험은 개통 고객이 갤럭시S7, 갤럭시 노트5로 교체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모델로 교환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개통 취소도 가능하다. 단, 번호이동 가능 시점은 이동통신 3사간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타 모델 교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로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매장(최초 구입 매장)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
가장 큰 변수는 1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7이다. 이동통신 3사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대대적인 물량을 투입해 가입자 유치전을 치렀다. 올해는 갤럭시노트7가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아이폰7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14∼20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3차례에 걸쳐 단계별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KT 온라인몰 올레샵 예약 고객은 택배 혹은 가까운 KT 매장 방문 수령 중 택할 수 있다. KT는 선착순 2만명에 한해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 예약을 받는다. 희망 고객은 문자 ‘##6767’로 원하는 모델명, 용량, 색상을 입력해 보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메뉴를 통해서도 예약가입을 받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맞아 각 업체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며 “복마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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