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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
2016년 10월 07일(금) 00:00



이 가을을 사랑하리라 억새바다의 소박한 유혹


다도해 절경과 구룡봉 기암괴석 절묘한 조화
9일 천관산 억새제…억새아가씨 선발 등 행사



하얗게 일렁이는 억새바다가 유혹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억새 하면 장흥의 천관산을 빼놓을 수 없죠?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천관산. 천관산의 억새는 가을이 여물어 가는 9월 중순께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장관을 이룹니다. 그 억새밭 꽃길따라 10월엔 ‘으악새(억새) 슬피우는’ 소리 들으러 으로 떠나볼까요.



천관산의 억새는 어떻게 보면 더욱 아름다울까요? 억새의 아름다운 빛깔은 햇살 강도와 방향에 따라 따른데요. 하얀색이나 잿빛을 띱니다.
가장 보기 좋은 흰색은 태양과 억새가 45도 이하를 이루구요. 역광을 받을 때인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태양을 안고 바라보아야 그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단풍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빛깔로 산야를 하얗게 뒤덮은 억새는 깊어가는 가을산을 ‘가을의 심연’으로 이끌죠. 쪽빛 가을하늘, 소슬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을 헤치며 걷는 가을산행은 또 다른 운치를 느끼게 하구요.
전국 어디서나 억새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지만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최고로 손꼽힙니다.
천관산에 오르는 길은 장천재 코스와 자연휴양림 코스로 나누는데요. 자연휴양림 코스인 탑산사 쪽으로 출발합니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천관산 문학공원이 있는데요. 장흥이 낳은 문학인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을 비롯해 국내 유명 문인 54명의 문향이 담긴 문학비를 감상하면서 천관산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죠.
탑산사를 지나 소나무 가지 아래 동백나무가 늘어섰고 상수리나무, 때죽나무, 노각나무가, 또 길가의 흐드러진 야생화가 달달한 향기를 전해줍니다. 여기에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죠.
아직은 제때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제법 색깔을 갖춘 나뭇잎들이 바위들 사이에서 물들어 산행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요.
그 길에 서면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환희대, 아홉 개의 봉우리가 모여 만든 구룡봉까지 각기 다른 형상들로 흔히 볼 수 없는 기이한 얼굴들을 하고 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 쉴 틈도 없이 펼쳐진 다도해의 절경. 아침이슬에 촉촉이 젖어 하얗게 눈송이처럼 핀 억새 한 무리속 그 곳에서면 탄성이 저절로 나오죠.
그 멋진 능선을 따라 연대봉으로 발길을 재촉해 가다 보면 130만m²에 펼쳐진 비단결 같은 억새가 은빛을 내품고 있는데요.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멋진 광경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게 합니다.
연대봉쪽에서 넘어 온 다도해의 가을바람에 억새들이 고개를 숙였다 일으켰다 하구요. 청동빛 하늘은 석양으로 물들고, 억새밭은 그야말로 은빛으로 물결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위를 거닐어 보는 행복한 한때는 은빛 바다위로 배를 타고 가는 것 같은 황홀감에 빠져들게 합니다.
어른들 키 만큼이나 훌쩍 자란 억새의 너울따라 몸을 숨겨보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찍어보는 것도 좋겠죠?
올해로 23회째를 맞고 있는 천관산 억새제는 9일 천관산 정상(연대봉)~산상 억새능선(환희대) 일원에서 펼쳐지구요.
당일 신청접수로 억새아가씨와 억새아줌마 선발대회도 함께 진행된다고 하니 좋은 추억 만들어 오는 것도 좋겠죠?
저녁노을 질 무렵 우수수 소리를 내며 파도처럼 출렁이는 황금물결을 지켜보는 것으로 멋진 추억의 가을여행 떠나옴이 어떨지요.



<산행코스>
장천재 코스 1시간 소요. 천관사 코스 1시간20분 소요. 자연휴양림 코스 1시간30분 소요. 탑산사(문학공원) 코스 1시간30분 소요.

<함께 둘러볼 곳>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오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통합의학 관련 다양한 정보와 의료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4개존과 10개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통합의학관, 뷰티미용관, 스트레스통증관, 만성성인병관으로 구성된 체험존은 암, 비만, 탈모, 아토피, 갱년기, 고혈압, 당뇨 등 현대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인 질병들을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현대의학과 한의학, 보완대체의학 전문가로부터 무료 상담 및 진료 체험을 받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먹을거리>
단체 관광객을 위한 통돼지 바비큐요리를 비롯해 닭 훈제, 숯불구이, 우리밀 칼국수, 그리고 동동주와 메밀묵은 산행 끝에 맛볼 수 있는 시원함이죠.
가을의 별미 전어회, 전어구이와 장어 양념전골, 그리고 각종 자연산 활어회는 바닷가를 중심으로 관산읍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청정 득량만에서 생산되는 각종 활어회와 함께 바지락 회와 키조개 회, 각종 활어와 갖은 양념, 신 물김치, 된장, 식초 등을 혼합한 냉국은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이죠.




/ 정수정 <내고향TV 남도방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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