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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2016년 09월 09일(금) 00:00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절함’ 세상을 붉게 물들이다


세속여인을 사랑한 스님의 꽃 환생 설화 전해져
오는 16~18일 제16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다양한 체험·상사화 연극 등 문화행사 마련



잎과 꽃이 결코 만날 수 없다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는 다른 말로는 석산이라고도 하는데요. 어느 꽃이든 꽃말은 슬프고 아련하기만 하죠. 이 꽃은 흔하지 않게 남자가 여인을 못 잊어 병에 걸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간절히 기도한 끝에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예쁜 딸이었다고 합니다.
아기는 커 처녀가 되고 아버지는 병이 들어 돌아가셨는데 처녀는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위해 절에 가 백일동안 탑돌이를 했다고 하죠. 이를 지켜 본 큰 스님 시중드는 총각 스님이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어느덧 백일 탑돌이를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차마 사랑한단 고백을 못하고 절 뒤편 언덕에 서서 하염없이 처녀를 그리워하다 그만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듬해 봄 절 뒤편 산기슭에 있는 스님의 무덤 옆에 이름모를 풀줄기가 올라오더니 잎이 나고, 잎이 말라 스러질 9월 무렵,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한 송이 붉은 꽃송이를 내밀었다고 하는데요.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다 말 한마디 못하고 간 스님의 애절함이 붉은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고 전하죠.
영광 불갑사 일원은 사시사철 색다른 멋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불갑사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져 있죠.
봄에는 불갑사 가는 길에 화려하게 핀 벚꽃길, 여름에는 붉은 꽃잎 휘날리는 배롱나무 꽃길, 가을에는 불갑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와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꽃이 진 후 피어난 푸릇푸릇한 상사화 잎과 대비를 이루는 하얀 눈이 쌓인 불갑산 등 계절마다 전혀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불갑산은 식생이 풍부해 사시사철 아름다운 야생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곳이구요.
특히,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상사화속 식물중 7월 중순부터 피어나는 멸종위기식물 2급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가 자생하고 있죠.
우리나라 최대의 군락지를 자랑하는 석산화(꽃무릇)는 9월이면 불갑산 전체를 붉은 융단으로 깔아놓은 듯 붉게 물들여 장관을 이룹니다.
상사화(꽃무릇)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과 같다하여 붙여진 고유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리는 상사화 축제는 상사화 향수 만들기, 한지공예, 나만의 컵만들기 등 상사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상사화 히든싱어, 상사화 연극 등도 다채롭게 열려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 둘러볼 곳>
◇영광칠산타워= 서해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광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칠산타워는 전남에 들어서는 전망대 가운데 가장 높은 111m이구요. 111m의 의미는 영광군의 11개 읍·면이 하나로 화합하자는 의미로, 1층과 2층에는 활어판매장, 향토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3층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칠산타워 인근에 설도젓갈타운에서는 다양한 젓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백수해안도로= 전남 서북부에 위치한 영광은 지리적 위치로 서해안으로 지는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백수해안도로는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구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길을 가다가 아무 곳이나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죠.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구요.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해수온천랜드,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노을전시관에서 노을이 생기는 원리와 현상을 배우고 난 후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감상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곳에선 매년 10월 노을을 주제로 한 해안도로 노을축제도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가 됩니다.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펜션에서 하룻밤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보는것도 좋겠죠?



담백한 맛 일품 모싯잎송편


<먹을거리>
영광하면 모싯잎송편을 빼놓을 수 없죠? 곧 추석, 먹을 거리가 풍성해 마음까지 넉넉해 지는데요. 먹을 것이 많아도 추석의 대표음식인 송편이 빠질 수 없겠죠? 온 가족이 툇마루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송편을 빚는 모습은 추석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기억하고 있을 텐데요. 그 송편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맛도 보고 체험도 함께 할 수 있게 했다고 하네요.
(사)영광에서 모싯잎 떡을 만드는 사람들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영광의 모싯잎 송편은 쌀, 모싯잎, 콩, 소금, 설탕 이렇게 5가지가 들어가는데요, 설탕만 빼고는 모두 영광에서 나는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다고 하구요, 영광을 대표하는 모싯잎 떡, 모시 풀 냄새가 밴 떡 속에 통째로 넣은 동부는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정수정 <내고향TV 남도방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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