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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울고 간다
2016년 08월 01일(월) 00:00


춘강 나 일 환

청록 내음 모아 가둔 가슴을 열어
작은 소망의 집 한채 짓는 님은
빛바랜 거울 앞에 서성인다.

그리곤,
사랑도 놓아두고 고독도 묻어 놓고
그리움마저도 버린 설산의 일주문 앞에서
바람 되어 울고 간다.

전생의 업보인가?
현생에 업보인가?
사색의 깊은 혼이 날리며 창공을 노닐 때
바람은 보고픔에 하늘을 바라본다.

작은 소망의 집에서
그리운 사연 가슴 알이로
진실한 사랑 앞에 혼 줄 놓으며
바람은 소리 없이 울고 간다.

<사색의 창>삶이 익어갈 때 우리는 버림의 철학을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서로 반목하고 질투하고 시기하며 탐욕 속에서 살다 인생의 종착점에 도달할 때 느끼는 허무함은 후회스러움만 남는다. 무엇을 위한 몸부림 이였는지 조차도 알 수 없는 삶의 몸부림들이 안타까움만 더할 때 산사에 부는 바람은 일주문 앞을 서성인다. 지난 세월 후회스러움이 이제는 흘러가버린 지난 이야기되어 가슴을 치며 통곡의 한 만 남길 때 바람은 소리 없이 내 곁을 스치며 울고 간다. 바람이 스치고 간 뒤에 남은 작은 소망의 꿈은 내안에 지은 마음의 집에서 가슴 알이로 남는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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