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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2016년 06월 27일(월) 00:00


김동명

조국을 언제 떠났노
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보다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사색의 창> 김동명 시인은 자유를 잃고 조국을 떠나 이국땅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고향을 떠나 추운 나라에서 사는 에 인격을 부여하고 동질의 감정에 사로잡혀 망국의 한을 달랜다. 와 시인은 공동운명체로 서로가 자유를 갈망한다. 여인의 낭만이 숨겨져 있는 치맛자락이란 시어를 사용해 불행을 감싸 주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암시해준다. 가을이 익는 하늘은 높고 청명하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어떤 색깔로 익어가는 것인가. 세월은 많은 변화를 이뤄내고 시대에 따라 감성도 달라진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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