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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속의 콩
2016년 04월 11일(월) 00:00


김 해 숙


옹기종기 모여
망사 옷 벗어 놓고
어둠속 어느새 친구 되어
끌어당기고 끌려간다.

혼자 일어설 수도
살아갈 수도 없다.

그들은 생명수를 들이키며
하루가 다르게
모습은 바뀌어 가고
서로 살을 부비며
춤을 추며 엉키어간다.
어느 날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진 몸은
리듬 따라 강물이 흘러가듯
오선에 음표를 그린다.


<사색의 창>
시루 속에서 생명의 신선함을 느낀다. 생명의 오묘한 진리를 만끽하며 자연사의 한 페이지를 곁눈질하게 하는 시간들 속에서 나만이 아닌 서로 생존하는 이야기들이 솟아나는 시루. 그 신선함이 우리에게 양식이 되어 다가온다. 김해숙 시인은 여린 마음으로 시루속의 세상을 보면서 인간의 단면인 이기주의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서로 보듬고 안아주는 사랑 속에서 삶이 안주하기를 원하는 김해숙 시인은 한국지역연합방송 편성자문위원이며 문예사조에서 문단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시인이다.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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