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관광활성화 인문학 콘서트 호평
나주읍성권 역사적 장소 개최 의미
원도심 재생 예술 접목 시민과 소통

인문학을 통해 나주를 재발견하는 도시인문학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도시 인문학 콘서트는 원도심 재생의 지역현안을 철학·예술과 접목해 시민과 쉽게 소통하고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단순한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재생을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시인문학 콘서트는 나주 읍성권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장소를 재조명, 지난달 30일부터 15일까지 나주역사, 금성관, 서성문, 나주잠사, 오일장터에서 진행됐다. 장소별로 10여명의 시민들로 이뤄진 동아리들의 활동도 활발히 이뤄져 도시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먼저 지난달 30일 나주역사에서 개최된 첫 번째 콘서트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일로 ‘역사는 어떻게 기억되고 재생되는가’라는 토크와 현대음악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콘서트는 3일 금성관에서 열렸다. 나주방문관광객 100만 명 달성 기념과 2018년 200만 명을 목표로 한 ‘나주관광 비전선포식’과 함께 나주 출신 무형문화재인 명인 명창들의 열창으로 열기를 더했다.
세 번째 콘서트는 13일 서성문에서 시민들이 직접 꾸민 시민극으로 진행됐다. ‘서성문을 알고있다’라는 제목으로 동학혁명당시 혁명군과 수성군이 치열하게 싸워 끝까지 서성문을 사수했던 시대적 배경을 연극으로 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네 번째 콘서트는 14일 옛나주잠사에서 일제 강점기때 지어진 잠사공장에서 일했던 여공들을 주인공으로 풍자한 시극과 퍼포먼스, 시와 잠사의 노래가 펼쳐졌다.
마지막 15일운 옛나주오일장터에서 열렸다. 남사당 줄타기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북춤과 각종 음악공연의 한마당 잔치는 나주시민들과 나주를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동아리에 참석한 정모씨(51)는 “나주역사를 맡아 2개월 동안 혁신도시 이전 주민들로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했는데 나주역사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배우고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5개 장소를 정해 동아리들의 활동으로 기초를 다졌다”면서 “콘서트는 기존의 다른 공연과 다르게 장소에 맞는 시대적 배경을 극화하고 시낭송, 강연, 각종 음악공연으로 그때 당시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나주가 인문학 콘서트라는 도전에 한발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지난해 도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로 진행됐으며 나주시가 후원하고, 혁신도시 이전기관인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했다.
한편, 나주시는 나주읍성권을 중심으로한 원도심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원도심의 주요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각종 공모대상에 선정돼 관광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옛 잠사공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자원화’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도시관광 활성화사업’에도 선정돼 문화예술 활동공간 사업과 연계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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