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 황하택

외로워
둘이다

부둥켜 안아보는
기다림의 행복

나는
혼자가 아니다.


사색의 창: 거울은 여성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남성에게도 매우 중요한 생활 도구였다. 옛 선비들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군자의 맑은 마음을 유지했다. 이몽룡과 춘향이 만남과 이별에서도 거울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몽룡이 명경을 주며, “사나이의 깊은 마음 명경 빛과 같다. 해가 지나도 그대로 변함이 없을 것이니, 간직하여 내 생각날 때 보라” 고했듯이 남자들도 거울을 금낭 속에 넣고 다녔다. 황하택시인은 외롭다. 황시인은 거울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며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 화두를 던져 거울이라는 시를 잉태한다. 한국문단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무척 힘들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문단의 큰 어른으로 호남을 문학 메카로 자리 메김한 큰 업적을 남긴 황시인은 전국 문학인 교류대회를 15년을 이끌어내 전국 문학인들의 교류에 힘을 써왔다. 그래서 황하택시인은 거울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며 기다림의 철학을 느낀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문자에서 황하택 시인의 진정성 있는 참 문인의 마음을 읽는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