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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꽃, 이팝나무
2015년 08월 17일(월) 00:00

박미경

오월에 소담, 소담 피는 이팝나무 꽃은
하늘 가신 엄마가 보고파서 피는 꽃
하늘 가셔도 울 엄마, 걱정하지 마시라고
배부르게, 배부르게 뭉텅뭉텅 피는 꽃
해마다 오월이면
하늘 가신 엄마. 음식 생각으로 목이 메어도
저희 이리 잘산다고 걱정 마시라고
이팝나무 꽃. 밥 본 듯이 드시고 가시라고
하얗게, 하얗게 피어나는 꽃
눈물주머니 깊숙이 속 안에 넣어두고서
엄마 엄마 외치면서 피어나는 꽃.


<사색의 창> 여름이 오기 전에 하얀 세상을 꿈꾸는 꽃이 이팝나무다. 오월이 깊어질때 길가에 소복히 피어 있는 이팝 꽃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배부른 느낌이 든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의지를 굳게 지키며 피어 있는 꽃을 보며 시인은 어머님을 생각한다. 배고파 서러운 시절 부모에 효도하려 이팝 꽃을 따다 밥상에 올린 이야기를 생각하며 시인은 시상을 열었나 보다. 박미경 시인은 광주 출생으로 문광부 우수도서인 슬픔이 있는 모서리 등의 많은 시집을 냈다. 자연과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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