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기 한 광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빛고을 광주서 ‘Light Up Tomorrow’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로 2위 러시아(금32, 은37, 동44)와 3위 중국(금32, 은20, 동15)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세계 143개 나라에서 1만 3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얼굴색이 다른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한 곳에 모인 이들을 하나로 엮어 낼 수 있는 것은 인류의 공통적 보편적 가치인 ‘민주· 인권·평화’라는 개념의 체험이다.
빛고을 광주에 모인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인 민주·인권·평화라는 가치를 알려주고 호흡하면서 광주의 특별한 장점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세계의 젊은이들과 광주시민이 하나가 되고 이런 가치를 함께 공유하면서 더욱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고양할 수 있었다.
세계의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문화중심지로 자리를 잡고 지역과 나라가 함께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서로간의 소통으로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광주의 장점 전세계에 과시

광주는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살기 좋은 도시이며 생태계를 잘 보호하고 도심에 박물관, 미술관, 문화전당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있어 곳곳에서 문화축제가 자연스럽게 열리는 점은 광주가 문화도시라는 점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 김치를 대표하는 광주 김치는 ‘맛’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광주를 찾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 광주의 멋과 맛을 충분히 만끽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크게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었다. 다양한 자원봉사로 대회를 지원한 것도 시민이었고, 높은 질서의식과 친절한 손님맞이로 광주 이미지를 드높인 것도 시민이었다.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회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것도 모두가 위대한 광주시민이었다.
광주는 메르스를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참가 선수들과 광주를 찾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안정을 지켜냈다. 나아가 한국은 더 이상 메르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라는 인식을 세계에 심어 줌으로써 국격을 높이고 광주시민의 자부심을 키웠다.
무엇보다 광주시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의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이 빛을 발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규모 국제행사가 무산되지 않도록 광주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유지시키는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성공에 이르게 했다.
광주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수촌에 머문 해외 선수들도 메르스에 대한 걱정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광주시민들도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경기와 관광을 즐겼다고 한다. 실제로 개회식을 비롯해 경기장이나 주요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쓴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U대회 성공, 시민이 주인공

빛고을 광주에서 개최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서로가 서로를 빛나게 해주고 각자의 빛을 나누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빛났던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회기간 보여줬던 광주의 저력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우리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광주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자원봉사와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광주시민들이야 말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