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비지원사업 내년 예산 5억 확정
사업명·사업비 그대로 반영 상징성 있어
예타 통과되면 예산 증액 조기 완공 기대

민선 6기 광주시는 자동차·에너지·문화를 미래 3대 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대 먹거리 산업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이다.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은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8,347억원을 투입해 클린디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단지 및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면서 태동됐다. 연간 생산량 62만대인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량을 높이고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미래성장 전략이다.
광주시는 민선 5기 내내 이 사업에 매달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 민선 6기 들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에는 내년 국비 예산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산업은 국제 자동차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카 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이 목표다. 광주는 이미 광산업·가전산업 등이 특화돼 있어 전기차, 수소전지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부터 6년간 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 사업은 빛그린 국가산단 등 제3의 부지를 확보해 자동차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융합전장부품 및 경량화 지원센터 등 기업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 전기차·디젤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윤장현 시장은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에 ‘안정적 일자리 확보’까지 연계시키며 지난 1년간 사업 추진에 매달려왔다.
그 결과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지난해말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2014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으로 결과가 도출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조사를 진행중인 이 사업은 8월말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9월 내년 국비 예산에서 본격적으로 예산을 할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확정된 내년 국비지원사업에 자동차 100만대 사업 예산이 일부 반영된 것도 큰 성과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융합기반구축 신규사업(일반회계·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으로 2016년도 예산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구축사업’ 5억원이 확정돼 기획재정부에 넘겨진 것이다.
산업부의 국비 확정은 이 사업의 첫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회에서 예산이 증액될 경우 조기 추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예타 통과와 내년 국비 확보를 달성해 2016년 본격적으로 자동차밸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산단 설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통해 제조업 발전과 미래 먹거리산업 창출에 이바지하고, 성공적 일자리 모델 구축으로 국가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끈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 1월 개소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도 현대차와 공동으로 자동차분야 창업지원, 수소연료전지차 기술확산 지원 등을 추진하며 광주의 자동차 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수소관련 정책개발, 기술개발과제 발굴, 인력양성 등과 혁신센터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수소자동차 허브도시 추진위원회’를 가동해 지원하고 있다.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1,871억원을 투입해 진곡산단에 디젤기술전문센터, 첨단단지에 핵심부품소재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이 이달 준공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하게 됐다. 더불어 광주시는 자동차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지원 조례도 제정·공포했다.
광주시는 수소차 허브도시 조성을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광주시의 수소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광주시는 수소 융합스테이션, 수소버스 등 실증단지 조성으로 세계 수소차 산업 선점 여건을 마련하고, 강소기업 육성, 수소차 양산 도시 준비, 인력양성, MICE 산업 연계 등으로 명실상부한 ‘수소차 허브도시 광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할 ‘FCEV(수소연료전지차)&EV(전기차) 융합충전스테이션 플랫폼 실증사업’은 기존 수소만 공급하던 충전소 개념만이 아니다. 가스, 전기, 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공급해 친환경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수소 사회 구현의 중심지로서 광주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에 구축 예정인 국내 최초 융합스테이션은 광주그린카진흥원(진곡산단) 수소충전소 기존 수소저장설비에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갖춰 수소, CNG, 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수소·전기 등의 에너지로 만드는 곳이다. 에너지의 생성 뿐만 아니라 판매·저장·분산·발전까지 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충전소로,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에 전기 생산까지 가능하게 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융합스테이션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연관 산업 생태계를 조성, 확산 가능한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현대차 그룹과 함께 광주에 수소차 산업 전·후방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비전과 맥이 닿아 있어 정부의 지원과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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