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희망과 에너지 주는 신문 돼야”

전략적으로 콘텐츠 집중 역동적 지면 구성을
U대회 정보 시민이 알 수 있게 집중보도 필요
‘현장출동1050’·‘중소기업을 찾아서’ 등 눈길
기획기사 주기 멀어 단절 느낌…자주 게재를



2015년 제2차 전남매일 편집자문위원회의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사장실에서 열렸다. 김계윤 위원장의 사회로 김갑숙, 김덕진, 김성후, 류한호,이상걸, 이종신, 임형진, 전의천, 채영란 위원과 본사 최영기 사장, 이두헌 편집국장, 김우관 부국장이 참석해 지난 3개월간의 지면 평가와 함께 알찬 신문 제작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위원들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집중보도 등을 주문했다. 2차 편집자문위원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김계윤= 메르스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라는 국제적인 큰 행사가 열린다.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이 국제대회가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 U대회를 개최하는 주체는 시민이다. 메르스 청정지역인 광주에 손님들이 많이 오고 대회가 성황을 이뤄 전 세계에 성공적인 뉴스가 전해지길 바란다. 행사 이후 광주에 큰 체육시설이 남게 되는데 이후 활용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임형진= U대회 준비에 모두들 노고가 많으시리라 생각한다. 지난 회의때도 말씀드렸듯 U대회는 국가간 메달, 순위 경쟁보다는 대학생들의 화합이 강조되는 행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기사를 보도하면서 경쟁 위주보다는 지구촌 대학생들의 화합, 그들의 특이한 인연 등 선수 중심의 화젯거리를 보도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이종신= 메르스가 사실 U대회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다행히 공포감이나 이런 것들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보도시에는 이런 측면을 고려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지역이 청정지역이지만 경기장을 찾는일이 부담갖는 일이 아니라는 인식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지 않을까.
앞서 말씀하셨듯 시설에 투자된 부분들이 대회 이후 활용이 늘 아쉬웠던 것 같다. 준비가 잘된 부분은 잘 조명해 주는게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이후 활용방안도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기획기사가 평소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기사인데 주기적으로 단절이 되는 느낌도 있기에 주기를 단축해 자주 게재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갑숙= 언론의 사명은 신속, 정확, 공정이다. 가끔 그러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타 매체에서 나온 일방적 기사를 그대로 인용 보도한다거나, 한쪽의 얘기만 보도하는 것 보다는 양측의 입장을 파악해 보도했으면 한다. 단편적 취재 보다는 심층적 취재와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를 바란다.
최근 들어 민선 6기 1년 시장, 지사 인터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인터뷰 기사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객관적 평가, 시장에 바라는 내용 등이 다뤄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U대회 관련해서는 고정 코너를 마련해 참가국들의 면모라든가 그런것들을 자세히 보도하고, 경기장 안내도 해주면서 시민들이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겠다.

◇채영란= 신문은 역사다. U대회 관련 지역신문에서 지역의 역사를 담아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U대회도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요즘 광주시민들을 만나면 보편적으로 U대회가 성공할까, 제대로 될까 등 궁금증이 많다. 대회 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준비상황 등을 알려주는 기획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알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어야 한다. 선수를 포커싱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된다. U대회 우승 선수는 차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감일 것이다. 차기 유망주를 미리 주목해 조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류한호= 전남매일 지면을 다른신문과 비교했을때 좀 차분하고 가라앉아있는 느낌이다. 편집과 내용이 정적인데 역동적인 지면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전남매일만의 역점 지면, 콘텐츠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광주는 U대회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선 6기 1년의 성과는 U대회 이후에 깊이 있게 다루면 어떨까 생각한다. 지금은 유니버시아드에 집중하고 민선 6기 취임 1년은 U대회 이후로 미뤄 집중 조명해도 좋을 것이다.
U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시와 조직위는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정말 제대로 되고 있는지 특별취재팀과 특별지면을 구성해 집중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네거티브 전략으로 집중도 있게 다루고 개막 이후엔 본격적으로 잔치 분위기로 가야 하지 않을까.

◇김덕진= 작년 회의때 각 시·군 소식을 다룬 지역면을 보면서 전남 뿐만 아니라 전북 등 인근 지역 소식도 전해주었으면 하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전북 순창까지 소식만 전하고 있는데 전라도 인접한 정읍, 고창, 하동 등까지 소식을 확대하면 좋겠다.

◇김성후= 저는 2002월드컵때 자원봉사자로 나서 그 열기를 기억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U대회는 좀 뒷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U대회 티켓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지역사회에서 연계, 협조가 잘 안됐다. 썰렁한 잔치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버시아드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스포츠 제전이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각했으면 좋겠다. 동네잔치로 비춰지지 않도록 시민기자라도 동원해 포커스를 모아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이상걸= U대회에 대해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가장 아쉬운 건 북한의 불참 통보다. 메르스는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청정광주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그 속에서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는 모습, 성숙한 인권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전의천= 전남매일 창간 26주년을 축하드린다. 전남매일만의 특성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신문은 현장성 있는 보도, 주민과 함께하는 신문, 희망을 주는 신문이 돼야 한다. 언론이 희망을 주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5면 경제면의 ‘중소기업을 찾아서’ 시리즈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데 지역의 훌륭한 중소기업을 찾아 보도해 줘 희망을 준다.
7면의 ‘현장출동 1050’은 주민이 궁금하고 불편했던 부분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획기사다. 잘 살렸으면 좋겠다.
14면 세상속 사람들은 참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람들이 가장 신문을 오랫동안 보는 면이 이 지면이다. 우리 지역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가장 궁금해 하고 가깝게 다가오는 부분이므로 이런 지면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김계윤= U대회가 성공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이 많으셨다. 외국선수들이 광주를 방문했을때 메르스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그런 것들로부터 안심시켜주는 보도가 필요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민이다. U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부디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

        정리=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