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대나무 숲서 ‘운수대통’ 하세요

오늘부터 5일간 죽녹원·관방천 일대서 대나무축제
대나무 스토리·소망배 띄우기·뗏목타기 등 풍성

이른 아침 사각거리며 속삭이는 대숲에 기대어 산책을 즐깁니다. 연두빛 대숲 사이로 하이얀 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그 길따라 내마음도 함께 실어보내죠. 빽빽한 대나무 숲에 햇살이 들고 그 사이를 조용히 비집고 들어온 봄 햇살의 기운이 온 몸을 감싸오죠.
남도는 봄꽃들의 향기와 푸르름이 가득한 좋은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는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 대숲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포근히 두 볼에 닿은 햇살과 눈인사 나누다 보면 눈 마주치는 누구라도 순간 웃어줄 것 같은 여유로움이 생기는 때가 요맘때 죽녹원의 풍광입니다.
대숲의 봄바람과 햇살이 여름에게 길을 내어주기전 푸른 힐링공간 대숲에서 오랫동안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갖고 계시죠? 오늘은 꼭 한번 그렇게 해보는 시간 만들어 보세요. 광주 인근에 자리하면서 생태도시로 알려져 광주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는 곳, 담양입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시원, 맑은 물을 머금고 자라는 대나무!
들리시나요? 그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소리! 사각사각 들리는 댓잎소리! 감미로운 대숲 향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움이 전해져 오는 생태도시 담양의 댓잎 향기를 담은 봄의 싱그러움과 빛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바로 요맘때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 둘째주까지 가장 아름답습니다. 해서 매년 5월 초 대나무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도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립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푸른 대숲, 맑은 정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와 선비정신 문화를 테마로 대나무 테마숲인 ‘죽녹원’과 영산강 상류의 청정한 ‘관방천’을 무대로 개최됩니다.
맑은 공기를 내고, 정갈한 음식을 내고, 환경을 지키는 담양을 유쾌하게, 맛있게, 운치있게 즐겨보는 것도 잊지마세요.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이 죽림욕장으로 인기죠. 죽녹원은 생태도시 담양을 대표하는 명품숲으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입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관방제림을 따라 오르는 죽녹원의 풍광이 그 멋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는 재미도 좋구요.
죽녹원에 들면서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댓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 줍니다.
이곳에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 있는 대나무 숲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되는데요,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합니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고 있는데요,
죽로차는 음지 식물로 남자분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죠.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죽림욕을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죠?
죽녹원으로 들면 차를 마시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댓잎향 가득 차도 마시고,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는 시간은 더 없는 행복입니다.
죽녹원에 들어 누구라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숲이주는 매력에 빠져오는 시간도 좋겠죠?
죽녹원을 즐기는 코스별 산책로가 있습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샛길, 추억의 샛길, 사랑이 변치않는 길, 성인산오름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이렇게 다양한 테마가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죠.
축제 하면 다양한 볼거리, 체험들도 궁금하죠? ‘운·수·대·통(運·數·大·通)’으로 진행되는 테마여행 체험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운(運)은 ‘댓고을 힐링마당’으로 대나무 숲길 휴(休) 체험을 비롯해 대나무 부채만들기, 고사성어 퍼즐 맞추기, 죽죽방방 등 9단계의 대나무 스토리 미션이 운영됩니다. 대나무 스토리 미션에 성공할 경우 또 하나의 작은 행운도 준비한다고 하니까요, 함께 하는 즐거움 속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겠죠?
수(數)는 ‘대숲향기 속으로‘ 빠져 드는 코스입니다. 죽물시장 가는 길 재현과 운수대통 한마당 거리, 죽마고우 문화학교가 펼쳐집니다. 또 대숲사이 보물찾기, 명품경매 등 대나무 문화산업전과 담양의 친환경 농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 친환경농업전시관, 건강홍보관 등이 있습니다.
담양만의 대나무 산업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대(大)는 ‘댓고을 신비체험’으로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수상자전거와 뗏목타기, 대나무 활쏘기, 운수대통 소원패 달기, 대나무놀이 체험마당 등 대나무와 관련된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축제장 곳곳에서 운영됩니다.
마지막 통(通)은 ‘댓고을 주막거리’로 대나무 요리의 진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담양의 맛하면 떡갈비가 유명한데요, 떡갈비를 비롯해 대통밥, 죽순요리 등 담양의 10가지 맛을 볼 수 있는데요. 죽순빵, 죽순순대 등 ‘웰빙음식관’, ‘다문화 음식 체험관’에선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외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생태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담양에서 ‘운수대통’ 대나무 축제,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죠?
또, 소망을 담은 소망터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만들어 아름다운 조명이 함께 하는데요, 멋진 관방천의 밤풍경 속 운수대통 소망배 띄우기는 잊지못할 추억의 밤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죽녹원에 들러 보시고, 관방제림에 자리하고 있는 담양 대담 아트센터로 발길을 옮깁니다. 대담미술관에서는 2015 레지던스 프로그램 ‘대담 예술가의 집 II’ 일정에 따라 5월 17일까지 국내·외 참여작가 단체전 ‘현재를 과거로 열다’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즐거움이죠?
담양 대나무축제에서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도 함께 나누면서 봄의 정기를 온몸에 가득 채워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축제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올 한 해 운수대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하니까요, 함께 운수대통 해볼까요?
<내고향TV 광주전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