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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2015년 04월 27일(월) 00:00



시몽스님


내 행실 멋대로라
걸린 것 아무 없어
한 개 발우 생애여서
어딜 가나 한가하다.

비록 티끌 인연 작으나
세상 밖으로 날수 있는데
빈이름으로 인간에 있는 것
도리어 부끄럽다

주림을 채우려
시주 집 기웃거리고
자취 감추려
만첩 산중에 깊이 숨었다.

항상 동문 열어 놓아도
들손님 드물어
이끼흔적 아롱졌다.


<사색의 창>
시몽큰스님은 한문학에 조예 깊은 학승으로 제주도 법화사 회주, 백양사 주지를 역임한 문인스님이다. 지금은 깊은 산중 산사에서 수행하며 필자에게 선시의 가르침으로 수행의도를 일깨워 준다. 활짝 열린 동문에 인간의 채취보다는 자연의 들숨과 날숨으로 하나 되는 수행의 경지에서 빈이름 석자 부끄러워 선인의 갈 길 뒤쳐질까 숨었다. 부족한 심성으로 큰 스님의 선시에 누가 되지 않을까 죄스러움에 새벽을 연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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