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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의 길따라 맛따라-나주 황포돛배 타고 봄맞이
2015년 04월 17일(금) 00:00


영산포구서 즐기는 행복한 ‘힐빙’

풍류 흐르는 영산강 물길 따라
황토로 물들인 황포돛배 타고
흐드러진 유채꽃길과 마주하다

영산강 풍류를 따라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콧노래 절로 나는 나주 여행길에 만난 봄. 지천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산등성이마다 꽃구름이 내려 앉아 흥분을 감추기 어려운 흥얼흥얼 어깨춤이 절로 나는 계절입니다. 영산강의 향긋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칠때면, 영산강을 따라 영산포구에선 어김없이 매년 요맘때 홍어축제가 열립니다. 흑산도 홍어배가 드나들던 돛배의 추억. 이번주 봄맞이 여행으로 나주 황포돛배는 어떨까요?

흑산도 홍어가 영산포에서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흑산도 주민들은 홍어를 날로 즐겨 먹었는데 냉장시설이 없던 옛날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 300리 뱃길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배안에 두었던 홍어가 자연히 삭혀지게 되고 먹어보니 깊은 맛에 탈도 없고 맛이 좋아 차츰 전파되어 나주지방의 별미로 손꼽히게 되었다는 영산포 홍어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유명하게 되었죠.
빛바랜 추억 속 영산포구 사진은 부귀영화를 누렸던 옛 영산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 옛날 비릿한 바다내음 한가득 홍어 실은 배가 닿으면 광주리에 홍어를 한가득 담아 나르던 아주머니들의 주름진 얼굴엔 자식새끼 입에 밥 들어갈 생각에 함박웃음 가득했죠.
흑백사진 속 영산강 풍경은 영산강 뱃길을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사연을 안고 오가는 중요한 이동로였습니다. 누군가는 기쁨으로 또 누군가는 설움을 안고 닿았을 포구에 요즘은 황포돛배가 띄워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죠.
두둥실 뱃길을 따라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의 선장님이 맛깔스런 해설을 곁들이면 더욱 즐거운 길손이 되어줍니다.
황포돛배는 영산포 선착장에서 시작해 다시면 회진 일원까지 약 10Km 구간을 50여분간 운행합니다.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우로 핑크빛 꽃구름과 연두빛으로 물들어 오는 연녹의 숲 풍광이 마치 수채물감을 뿌려 놓은듯 합니다. 그 그림같은 풍광에 띄워진 황포돛배는 석관정과 금강정을 품고 병풍처럼 다가옵니다.
영산강엔 최근 뜨고 있는 자전거길이 있는데요. 강따라 낭만따라 133km 자전거길을 다정히 함께 달리는 건 어떨지요.
승촌보를 출발해 나주대교, 영산포, 황포돗배, 앙암바위,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죽산보, 나주영상테마파크, 영산나루마을까지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변 도로를 달리다 보면 4월엔 눈에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한폭의 그림이죠.
영산강 자전거 길은 담양댐부터 목포 영산강하구언 인근 황포돛단배 매표소까지 영산강변을 따라 총 133km가 조성돼 있습니다. 자전거 길을 달리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영산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영산5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1경은 저녁노을이 물든 아름다운 영산석조이고, 2경은 강 위로 잔잔한 바람이 갈대숲에 스며들어 은은하게 마디마디 스치게 하는 곡강의 그림자가 잠깐 쉬었다 가는 식영정입니다.
3경은 황포돛배와 석관정에서 바라보는 석관귀범이고, 4경은 봄날 꽃의 향연을 만낄할 수 있는 나주 죽산보의 죽산춘효입니다. 5경은 영산포구에서 바라보는 황금물결 일렁이는 나주평야의 금성상운을 말하죠.
파란 하늘과 초록의 보리밭, 재잘재잘 참새떼들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유유히 흘러가는 영산강의 강줄기는 한낮의 봄햇살에 눈부셔 옵니다.
영산강 황포돛배가 유유히 물길을 지나가는 모습, 들판과 산을 휘감고 돌아가는 강줄기,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죠.
지금까지 소개된 영산강 자전거길 코스가 너무 길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로는 나주영상테마파크 뒤편에 자리잡은 단촐한 4km 코스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망 좋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관광지를 함께 볼 수 있는 코스죠.
여기 수변공원에서 즐기는 봄소풍, 사랑하는 사람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소풍 분위기도 괜찮겠죠.
4월의 영산강은 영산교 주변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노란 유채꽃길이 보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유채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까지도 노랗게 물들어 가는 듯 하죠. 중간중간 놓인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속삭이는 시간마저도 아름답게 물들어가죠.
영산교를 넘어가면 국내 유일의 내륙등대인 영산포등대가 보이고 예전 부산했던 선창자리엔 홍어의 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산포 홍어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영산포 홍어 축제’는 600년 홍어역사가 살아 숨쉬는 ‘숙성 홍어의 본고장’ 영산포에서 나주시민들과 관광객이 어울리는 보고 먹고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합니다.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영산포 둔치 체육공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홍어킹을 잡아라, 베스트 홍어커플 선발대회,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시식왕 선발대회 등 각종 경연행사와 홍어 깜짝경매, 홍어무침 대향연, 홍어 연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됩니다.
영산포 선창에서는 황포돛배 탑승 체험, 백호문학관 관람, 나주천연염색박물관 천연염색 체험, 나주영상테마파크 도자기체험, 매듭공방, 널뛰기, 장구, 북, 의상체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습니다.
매년 영산강변에는 1만5,000평의 드넓은 지역에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 물결과 더불어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죠.
봄바람 따라 영산강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노오란 유채꽃밭에서 알싸한 홍어맛도 보는 힐빙(힐링+웰빙)의 시간은 어떨지요.
<내고향TV 광주전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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