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 나일환


설날 초입에 오가는 사람들
묵은해 가고 새날이 오는 날
정념을 토해내는 미소가 새롭고
너와나
몸은 떨어져 멀리 있어도
함께 하는 마음
그리움으로 새날을 반긴다.
그리도 미친 듯
설매화 피우려 발광하다
남풍에 밀려온 삭풍 속으로
사라져 버린 시간
지쳐버린 육신을 가누지 못해
흙탕물에 질질 끌려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지난날.
새날에 새해가 떠오르면
붉은 태양 향해 두 손 합장하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사랑 품어
홍매화 꿈 이루련다.


<사색의 창>

을미년의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너와 나, 우리는 새 꿈을 꾼다. 우리네 삶은 성공이라는 단어보다는 실패라는 단어와 가깝다. 인간의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만이 존재한다. 인간의 삶은 미완의 연속이기에 그렇다. 이런 우리네 삶에 매년 희망을 주는 날이 바로 설날이다. 새해가 오면 새 꿈을 꾸며 새로운 성공을 위한 목표를 설정한다. 을미년 설날에 꾸는 꿈은 진실한 사랑을 담보하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꿈을 꾸었으면 한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