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안


익명의
섬이 솟아
마주서는 청동 물빛

쓸쓸한
세상의 저녁
우 우 우 해조음 따라

슬픔을
매장한 바다는
모차르트의 음률이다.



<사색의 창>
‘’라는 시는 이전안 시집 신개지의 아침에 나오는 작품으로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잔잔한 바다에 우는 해조음의 사연을 서정에 담은 시다. 이전안 시인은 영광 출신으로 신춘문예 출신의 시조시인이며 대한민국 원로 여류작가다. 새아침 밝은 햇살 같은 이 시인의 시상과 자태는 평화로움 그 자체다. 문병란 시인은 이 시인의 작품을 보면 비상을 꿈꾸는 야심과 묵묵히 성숙을 기다려온 무르익은 시조 향을 만난다고 말한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