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가을 편지
2014년 10월 20일(월) 00:00



김 창 묵

창문을 열면
높고 푸른 하늘은
그리운 날들의
편지지가 된다.

못다한 낱말들을
살랑 가을바람에 묶어
왈츠를 춘다.

귓가에 맴도는
어머니의 나즈막한 기도소리가
수풀에 칭얼대는
고운 햇살에 영근다.

도란도란 탐스러운 추억들을
붉은 행낭에 고이접어 보내나니




<사색의 창>
가을하늘 청명한데 우리네 마음은 온갖 먹구름 속에 가려져 높고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한다.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하늘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바쁘다는 미명아래 본마음 잊어버리고 진정한 마음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을 익어가는 날에 잠시 여여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자. 지난날을 회상하고 지금의 내가 서있는 자리를 바라보며 미래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높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떼를 보고 있으면 동심의 세계 속으로 몰입된다. 김창묵 시인은 이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쓴다. 무안문협 회원인 김 시인은 지난 추억을 고이 접어 가을 붉은 행낭에 편지 한 통 담아 갈바람 부는 새벽에 사색의 창을 열었나보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