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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 한짝
2014년 10월 06일(월) 00:00


나 명 엽


재잘 자잘
이야기꾼 한 짝이
가을 맑은 날
내 손안에 왔다.

손안에 속삭이는
그들의 언어는
몸으로 서로 부딪히며
사랑하는 소리

세상의 풍상 다 겪은 양
주름 골마다 박힌 이야기
다풀어도
언제나 다른 둘만의 위로

몸을 부비며
서로 닿고 싶어 하는
언제나 소소한 재잘거림

바람 맑은 오늘 따라
수식어 붙은
세상의 언어보다도
더 맑고 명징하게 울린다.


<사색의 창>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호도에 대한 어릴 적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손에서 서로 부딪히며 내는 호도소리를 어린마음으로 귀 기울였던 기억이 난다. 가을 언저리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사색의 시간에 손의 감성을 자극하는 호도 두 알이 추억 속 정감을 더해준다. 나명엽 시인은 나주 출신으로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이며, 언론인,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문인이다. 나 시인의 시를 보면 사실적 감각에 자연주의 감성을 더한 인간적 고뇌를 그린 작품들이 많이 있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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