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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화
2014년 09월 22일(월) 00:00


김 창 진


쓸쓸한 계절에 외로운 사람을
찾아와 위로해주는 너는,
올해도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알싸한 향내로 날 안아주고
하양으로 더러움을 씻어주고
노랑으로 풍요롭게 감싸주나니.
나라꽃이 아니어도
나라꽃인 너는
장미꽃도 누리지 못하는
꽃 잔치로 온 나라 백성을 취케 하나니.
산 자만 네게 위로를 받는 것이냐,
죽은 자도 무덤가에서 친구 삼고
이승과 저승 사이 헤매는 영혼도 네 손길에 눈물을 닦나니, 너는
효성과 사랑으로 삼계를 왕래하며
모든 산 이와 죽은 이를
구제하는 바리데기.



<사색의 창>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날 오후에 고추잠자리 오가며 가을이 익어간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진한몸부림이 감동으로 밀려오는 가을에 우리는 서 있다. 외롭고 마음 가난한 사람들의 꽃인 너를 은혜하면서 김 시인은 가을 속 국향에 빠져들어 시상에 잠긴다. 김창진시인은 초당대 교수로 전남문협, 무안문협에서 활동하는 시인으로 그리움 가득한 가을날 우리에게 또 다른 국화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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