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천국 편백숲서 늦여름 힐링타임

둘레길 19㎞ 돌다보면 장성뜰이 한눈에 ‘쏘옥’
내일부터 ‘산소축제’볼거리·즐길거리 다양

늦더위 속에 산소 가득한 숲이 그리워집니다. 이번주는 아름다운 숲, 치유의 숲, 명품 숲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성 축령산 산소축제 2배로 즐기기 입니다.
힐링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쉼’은 잘 먹고, 잘 노는 것 인데요, 바로 이곳 축령산에서 피톤치드향 가득한 생명의 숲을 즐겨 보시죠.

‘피톤치드’란 그리스어로 ‘식물 죽이다’라는 말로 소나무 등의 식물들이 일종의 전쟁(?)을 하면서 내뿜는 물질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식물이 살고자 내품는 이 피톤치드향이 우리인간에게는 이롭다는 얘기죠.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방출되는 나무가 바로 편백(히노끼)이라고하는데요, 축령산은 그 편백이 숲을 이뤘습니다.
먼저 축령산에 대해 알고 올라야 할 것 같죠?
축령산의 편백숲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 있으며 산림청과 (사)생명의숲에 의해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첫 번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귀한 숲을 가꾸기 위해 애쓰신 분이 춘원 임종국인데요, 숲의 가치를 알고 있던 임종국은 1956년부터 황무지였던 축령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습니다.
1956년부터면 50여년이나 되었죠. 우리나라 산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는 멀쩡한 나무까지도 베어 내어 땔감으로 쓰던 때였기 때문에 임업에 대한 그의 투자는 엄두도 안났었죠,
해서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고 해요,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마다 나무를 돌보고 숲을 가꾸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가뭄이 들었을 때면 온 가족이 나서서 물지게를 지고 산길을 오르내렸구요, 이렇게 숲을 가꾸면서 전 재산을 다 날린 것도 부족해서 빚까지 안게 됐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더 이상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숲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1987년 임종국이 세상을 떠나고, 그렇게 안타까움만 남겼던 축령산을 산림청이 사들여서 지금은 국유지로 관리되고 있죠, 산림청이 관리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자는 의미를 부여해 잘 간직되고 있죠.
최근엔 축령산을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도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축령산을 한 바퀴 도는데 약 19㎞, 둘레길을 다 둘러보려면 일곱 시간 정도 걸리구요, 축령산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픈 코스입니다.
축령산을 중심으로 네 개의 마을이 있는데요, 둘레길에 대한 정보가 없어 주로 모암마을에서 우물터와 편백쉼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찾고 있죠,
추암마을과 문암마을, 모암마을, 금곡마을에서 각각 출발해서 싸목싸목 거닐 수 있는 길로 연결된 둘레길은 정겨운 마을 풍광을 따라 멀리 장성뜰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 펼쳐진 초록의 여름 들녘이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축령산과 편백숲의 매력은 나름의 멋을 간직하고 있죠.
축령산의 멋과 풍광 속에서 즐기는 산소축제가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축령산 일원에서 열립니다.
‘가자! 장성축령산으로, 쉬자! 편백나무 그늘 속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건강한 여름을 나는 장소로 최적인 곳이죠.
축령산이란 이름만 들어도 힐링되는 듯 한데요, 그 힐링이 되는 시간으로 이번 축제때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됩니다.
축령산은 산림청이 정한 아름다운 숲으로 알려지면서 또 치유의 숲으로 요즘은 힐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곳 축령산에서 산소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되어있습니다.
행사와 체험, 전시, 공연 등으로 다양한데요, 개막식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총 36종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ㆍ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자연환경을 자원으로 축전의 차별화와 특성화를 살렸습니다.
축령산에서 즐기는 산소음악회를 시작으로 관광객과 함께하는 시낭송· 요들, 퓨전국악, 색소폰 등 연주회가 있구요, 숲에서 즐기는 숲속도서관, 숲속한방체험관에서는 한방차, 사상체질분석, 아토피 예방 체험관, 태극권 무술, 아토피 치료ㆍ상담과 건강증진 홍보관, 만성질환 교육 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편백 천연염색 체험, 편백향 목걸이 만들기, 도자기 체험, 야생화 압화 손거울 만들기,
편백 톱밥으로 즐기는 족욕체험까지 다양합니다.
그야말로 힐링이 따로 없죠. 막바지 여름, 축제와 더불어 두배로 즐기는 시간, 장성 축령산으로 오세요.

축령산 찾아가는 길
국도 1호선을 타고 오시는 길인데요, 장성읍을 지나고 필암서원 방향으로 들어오실 수 있구요, 고속도로를 이용하신다면 장성물류 서장성 IC를 통해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590번지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찾을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출발해 30~40분 거리입니다.


-맛따라
안전한 밥상 ‘청백리 밥상’
보리빵·영양갱 옛맛 그대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죠. 먹을거리들도 알고 가야겠죠?
추암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에 홍길동 생가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청백리 밥상이 있는데요, 로컬푸드로 인근 마을 할머니들이 기른 채소를 거둬들여 안전한 밥상을 준비한 곳이구요, 옛날 맛 그대로 보리빵과 영양갱은 별식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단백한 맛이 일품인 다양한 나물과 야채로 즐기는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여행작가·KT올레TV 담양장성방송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