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의 길따라 맛따라 - 완도여행>


명승3호 구계등 더위피해 삼림욕 최적지
명사십리 드넓은 백사장…해수욕장 명소
미네랄 풍부한 보양식 전복먹고 원기회복


지난주 장마가 시작되고 이번주 태풍 너구리가 함께 해 눅눅한 한 주였었죠. 태풍 피해가 있을꺼라 예상했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게 되어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장마는 비가 올 땐 시원하지만 반짝 햇살이 비치면 후덥지근해서 더위를 느낄 때 더 찝찝하게 느껴지죠. 이럴 때일수록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리운데요, 해서 이번주에는 아름다운 남도, 완도여행 준비했습니다.



완도에는 깨끗하고 맑은 바닷물과 수려한 비경을 품은 해변이 여럿 있는데요.
먼저, 신라시대부터 경승지로 꼽혀온 구계등입니다. 매끈한 몽돌이 해안을 가득 메운 곳으로 완도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죠.
매끈한 몽돌이 해안을 가득 메운 곳이라고 하니까 그 몽돌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죠?
화흥포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구계등은 흔한 모래 해변이 아닌 매끈한 갯돌로 이루어진 몽돌 해변입니다.
모래 대신 둥글둥글한 갯돌이 해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은 처음 보는 이들에겐 낯설지만 그만큼의 독특한 감흥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해변에 깔린 갯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기 주먹처럼 앙증맞은 것부터 수박만큼 큰 돌까지 크기도 모양도 모두 제각각인데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하게 깎여있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죠.
명승 제3호로 지정된 구계등은 신라시대 궁중에서 직접 봉한 녹원지였습니다.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들이 모여 9개의 계단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구요.
몽돌 해변을 따라 자연관찰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갯돌 위를 걷기 편하게 나무가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구요,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촤르륵’ 청명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갯돌들의 화음을 눈감고 조용히 집중해 들어보면 귀를 통해 눈과 영혼까지도 맑아짐을 느낄 수 있구요.
구계등은 이렇게 오랜 역사 속 자랑스런 우리 남도의 명승지죠.
구계등이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는 이곳 구계등에서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소안도, 보길도, 횡간도까지 볼 수 있구요, 여기에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우거진 숲은 구계등을 더욱 빛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부터 참나무, 팽나무, 떡갈나무 등 40여 종의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구요,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숲속 탐방로도 깔끔히 정비되어 있으니까요, 함께 다녀보는 것도 좋겠죠?
남해안 최고 해수욕장이란 수식어를 단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입니다.
‘명사십리’는 모래 위로 잔잔히 파도치는 소리가 10리까지 울려 퍼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그 이름만큼이나 광활한 해변입니다.
빽빽이 에워싼 송림 너머로 파라다이스를 절로 외치게 만드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해변이 육지로 살짝 파고 들어와 있어 한층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한 번 다녀간 이들은 꼭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이곳 남쪽 해안가에 눈부시게 펼쳐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완도는 물론 남해안 일대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유명한 해수욕장이구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해변과 바다, 주변 전경은 아름다운 남도의 대표라고 볼 수 있죠.
이국적인 해변과 푸른 바다, 그리고 수평선에 걸쳐진 점점의 작은 섬들. 반짝반짝 은빛으로 빛나는 백사장과 푸르다 못해 투명하리만치 맑은 쫓빛 바닷물은 그 어떤 휴양지 못지않은 환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실제 길이 4km, 폭 150m에 달하는 드넓은 해변은 끝에서 끝까지 걷는 것만도 족히 30~40분은 걸릴 정도구요, 덕분에 피서철마다 몰려드는 수많은 인파를 모두 안고도 남을 넉넉한 품을 자랑합니다.
해변에 곱게 깔려 있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구요,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느낌을 주는 백사장은 역시 맨발로 걸어야 제맛이죠?
발가락 사이로 모래알들이 간지럽히는데요, 온종일 백사장을 거닐어도 피곤한 줄 모르게 하죠.
모래찜질은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곳에 오셔서 해수욕도 즐기고 모래찜으로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은 어떨지 싶어요.
해변 뒤편으로는 119 수상구조대를 비롯해 탈의실, 샤워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구요, 주변에 식당과 숙소, 방갈로, 물놀이용품 대여시설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요, 올 여름, 아름다운 남도 여행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구계등 어떨지 싶어요.


찾아가는 길
먼저 명사십리해수욕장 코스입니다. 완도대교를 건너 13번 국도를 타고 신지대교 방면 우측 방향으로 가서 신지대교를 건넙니다. 77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직진하다 명사십리 이정표가 나타나면 우회전 해 명사십리길을 따라 해변 주차장까지 내려갑니다.
다음으로 정도리 구계등 코스는 완도대교를 건너 원동교차로에서 당인리·원동리 방면으로 우회전, 원동삼거리에서 완도청해포구촬영장 방면으로 좌회전 합니다. 77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정도리 구판장으로 우회전해 들어와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내려가면 구계등 주차장이 나옵니다.

완도 청정해역 맛따라

완도 여행 즐기고 나면 먹을거리를 빼놓을 수 없죠?
완도 청정해역에서 나는 먹거리는 다양한데요, 그 중 요즘 완도에서 뜨고 있는 먹거리죠? 바로 완도 전복입니다.
전복은 임금님께 올렸던 진상품으로 조개류 중 가장 귀한 바다의 명품으로 알려져 있죠? 쫄깃쫄깃하고 그 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기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바다의 웅담, 보배, 산삼이라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죠.
미네랄이 풍부하고, 시력개선, 원기회복에 좋구요. 기력회복을 위해 죽으로도 많이 찾고 있죠. 그 전복을 완도에서 양식을 한다고 합니다. 생산지에서 보다 저렴하고 신선하게 구입도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여름 나시는데 보양식으로 어떨지 싶네요.




<여행작가·KT올레TV 담양장성방송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