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방울뱀이 운다
2014년 06월 30일(월) 00:00


손 수 진


도무지마음을 알 수 없다 했나 당신
조금만 골똘했더라면
들을 수 있었을 이야기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방울을 울릴 때마다
울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던가 당신
행여나 환도 뼈가 물릴까봐
끝없는 충성을 요구 했던가 당신
때로는 별빛 아래 관객 없는 춤을 추고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축축한 심장을 꺼내

말리고 싶을 때도 있다는 것
아는가 당신
방울 소리 딸랑 거리며
낙타의 발자국을 따라
사막을 가로 지르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
아는가 당신 어둠 속에
슬픈 방울 소리 들릴 때마다
귀를 틀어막는 당신
독 묻은 이빨을 몸에 박고
뱀처럼 울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도
아는가 당신


<사색의 창>
녹음 우겨진 산야에 산새들 날아들어 서로를 말하며 밀어를 나눌 때 우리는 또 다른 나를 위해 너를 밟고 있지는 않았을까 자문자답하는 유월의 마지막 날. 무안 문화원에 근무하는 손수진 시인의 는 시를 접하며 너와 나의 감성과 이성을 다듬질 해본다. 진실한 사랑 찾아 몸부림치며 뱀처럼 울고 싶을 때 독을 삼키며 험한 세상 벗 삼아 떠도는 구름이 되고 싶은 유월의 마지막 날 아침을 열어본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