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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화상
2014년 06월 16일(월) 00:00


최 광 일


연푸러못다 여문 햇살받이 봄 망울
오뉴월날선 여인의
날엽한비수인양
유월에 그 푸른 기상 한껏
성난 황소 뿔
유월 청산에 살금 들어
청암에 몸 얹고 골골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 잔소리 삼아
청풍을 곁에꼭매놓으니
더위는 자취 없고
숲 그늘햇살 그물로 거인
얽듯 얼기설기
오수에 잠든 몸 날선
거물 망에 꽁꽁 묶여
시퍼런 단두대의 어린양
깰 줄 모르는 오수



<사색의 창>
연푸른 신록 가득한 유월의 산야는 봄의 마지막 자락에 서성이는 청풍의 서성임으로 길을 잃은 나그네의 고뇌로 가득하다. 가을을 여물기 위해 논두렁 짓밟으며 물을 대고 뜨거운 햇살 가득한 들판에 잠시 몸을 놓아 신선한 바람에 심호흡 가득하다. 봄 가고 여름 오는 날에 나만의 실상을 내품어 보듬어보는 시간들은 계절 속에 묻혀버린 마음을 꺼내 청풍에 날려 보내는 유월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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