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春崗)


봄 심은 책가방 허리춤에 메고
동명동 철길 따라 뛴 여린 마음
한참을 가다보면 보고픈 사람
다정한 눈 맞춤에 한참을 떨다
다정한 손짓으로
써내려간 그날의 이야기들
첫사랑 이였나 보다.
다시금 보듬은 가슴 한켠에
행복 빌었던 지난 세월의 소망들
불혹의 시간에 사랑 했다
마음 전하는 너와 나의 상념들
지금은 푸른 숲길 되어버린 철길에는
여린 사랑의 영혼이 숨 쉬고 있을까?
꽃피는 봄날에
다시 찾고 싶은 그때 그 모습은
구름에 가려진 석양빛으로 사라지고
더이상 헤어질 수 없다는 메아리만
늘 푸르른 숲길에 머물다 사라진다



<사색의 창>
지금은 푸른 숲길이 되어버린 철길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 불혹의 나이에 전하는 어린 시절의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순진한 사랑을 품은 어린 시인의 추억이 숲길에 머물다 바람 이야기되어 흩어진다. 누구나 한번은 경험했던 푸르른 숲길의 사연들을 시상으로 새벽 창문을 열어본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