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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요새 성벽 등 유물 ‘고스란히’
2014년 05월 09일(금) 00:00


산성둘레 7km·높이 605m
사방 깎아지는 듯한 암벽
중앙 분지…요새로 ‘적격’

근처 맛집서 허기 달래고
온천욕으로 피로 날리고


<정수정의 길따라 맛따라 - 담양 금성산성>


햇살따라 팔랑팔랑 연두빛 나뭇잎이 눈부신 오월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로 곳곳에서 행사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오월 가족과 연인, 벗들과 여행하기 딱 좋은 때죠. 해서 이번엔 그 멋진 오월의 한복판을 달려오는 시간으로 담양은 어떨지 싶어요.
담양은 광주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어 드라이브 즐기기에도 좋구요. 관방천을 따라 담양호 주변으로 떠나볼텐데요.



먼저 담양읍을 지나 메타세쿼이어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곧게 뻗은 나무, 길게 푸른 가로수가 반기는 메타길. 메타세쿼이어 잎들이 연두빛 옷으로 갈아 입었더라구요. 빗속에 손톱같은 잎을 드러낸 모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몇 해 전만 해도 아스팔트가 깔려 있었는데요. 담양군이 아스팔트를 뜯어내고 흙길로 조성해 더 멋진 공간으로 변모했죠. 또 몇 해 전엔 이 가로수가 없어질 뻔 했던 위기도 있었는데요. 메타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켜낸 사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렇게 지켜낸 메타길이 영화나 CF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늘었구요. 네티즌이 뽑은 전국의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죠.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으로 아름다운 영상이 연출되었던 영화 ‘가을로’와 5·18 배경으로 김상정, 이요원 주연의 ‘화려한 휴가’, 지금 뜨고 있는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과 전도연, 이병헌 주연이 영화 ‘협려’의 촬영지로 알려져 더 관심을 끌고 있죠.
길가에 아기자기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더 좋은 풍경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멋에 반해 오는 주말이 더 없이 행복하겠죠?
여기에 메타길을 지나 담양호 쪽으로 10여분, 담양온천 주차장 사잇길로 봄산행을 즐길 수 있는 금성산성. 봄바람을 타고 다녀보고 싶은 곳이죠?
금성산성은 용면 도림리와 금성면 금성리, 그리고 전라북도 순창군의 도계를 이루는 산으로 연두빛 초록잎이 바람에 팔랑거리는 요즘이 가장 눈부신데요. 이 길에서 만난 나뭇잎의 춤사위는 산성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가볍게 하죠. 어느 계절에 오더라도 그 멋과 풍광은 찾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합니다.
몇 해 전만 해도 오르는 길이 조성되지 않아 힘들었는데요. 담양군에서 주차장 등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죠.
담양읍에서 북동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구요. 높이가 605m 입니다.
동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광덕산을 포함한 산성은 사방이 깎아지른 암벽과 가파른 경사로 되어 있구요. 특히 주봉인 철마봉의 형세는 주위가 험준한 암석으로 둘러쌓여 있고, 중앙엔 분지로 되어 있어 요새지로 이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금성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져 오는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구요. 산성의 둘레가 7km나 되구요. 성 안에 곡식은 2만3,000석이나 해마다 비축되었다고 합니다. 산성 주변으론 높은 산이 없는 것에 대해 성문 안을 엿볼 수 없는 형세로 잘 살펴 지은 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오랜 세월에도 성문과 성벽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구요. 산성 안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곳곳에 우물이나 절구통 같은 유물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산성일주 코스로 보통 4시간 남짓 걸리는데요. 4시간이 너무 길어 힘들다 하시면 짧은 거리로 다녀보는 2시간 코스로 무리없이 등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르면 첫 번째 만나는 문이 바로 보국문인데요.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뜰의 전경은 마악 모내기 준비에 바쁜 들녘의 농부의 농심이 묻어나고 정겨운 고향의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또, 긴 산행을 계획하신다면 산성의 동문 밖으로 전라북도 순창군의 강천사와 연결되는 길이 있구요. 이 길은 보통 6시간 정도 걸립니다. 긴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 코스도 좋을 것 같죠?


금성산성에서 등반도 즐기시고 내려와 맛있는 맛집도 들러 산행에서의 허기와 피로를 풀어야 할텐데요. 부근의 맛집 탐방도 좋겠죠?
산행 후 찾는 먹거리 가장 빠른 코스로는 담양온천의 신선한 자연밥상인 한식당이 있구요. 산성을 내려와 담양읍 쪽으로 메타세쿼이아길을 가다 양편에 맛집들이 즐비한데요. 그 중 갈치정식으로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무조림으로 정말 딱인데요. 갈치와 그 무를 큼직하게 넣어 조린 음식, 뜨끈뜨끈한 밥 한 술에 떠먹는 갈치무조림은 입맛을 잃어버린 분들에겐 그만이죠.
따끈한 국물이 좋다 싶으시다면, 가까운 곳에 오리전골로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이곳 주인장의 정성으로 여름날에 뜯어 말린 쑥을 이용해서 오리 전골을 만드는데요. 맛과 향이 너무 좋아 한번 오신 분들은 꼭 다시 찾고 있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점심시간이면 자리잡기가 어려울 정도니까요. 맘 먹고 찾아보심이 어떨지요.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맛집도 들러 보았구요. 마지막 코스로 이젠 피로를 풀어야겠지요.
담양리조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리조트의 깔끔하고 잘 정돈된 주변 산책로도 함께 즐길 수 있구요. 온천엔 여러 체험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외 온천탕에서의 즐거움은 찾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줍니다. 온천탕 주변에 심신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자작나무가 사랑스럽게 자리하고 있구요. 야외온천 넓게 드리운 햇살의 정취는 찾아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히노키탕을 갖춘 가족탕과 산행후 발마사지를 돕는 족탕, 피부노화방지 녹차탕은 여행 후 비타민 같은 시간이 되어 주구요. 야외 온천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주말 함께하는 것도 좋겠죠?

<찾아가는 길>
광주에서 각화동을 지나 담양읍으로 들어오는 길은 20여분이면 담양읍 메타길로 바로 들어오실 수 있구요. 또, 첨단쪽에서 대전면, 수북면을 지나 왼편으로 담양읍 외곽길 도로는 광주에서 출발해 30분 정도면 충분히 다녀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행작가·KT올레TV 담양장성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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