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 록

정월 대보름 휘영청 둥근달은
구름사이 훼치며 다른 세상을 잉태한다.


그리 세월은 흘러 아우가 꽃가마 타고 오는
새 색시를 맞는 축복받는 날이 왔다.

축하를 하는 마음
저 둥근달의 충만함 보다 못 하리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밤하늘에
수놓은 수많은 별들은 온밤을 노래한다.

축복의 노래는 건강하게 잘 살아야한다.
아우야 축하한다. 사랑한다.

둥근달의 입가에 피어오른 미소가
정겨운 정월 대 보름의 한 날
오늘은 아우가 결혼하는 날이다.

<사색의 창>나재록 시인은 무안 출신으로 일간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이다. 정월 대보름의 어느 날 아우의 결혼을 축하하며 어릴 적 둥근달 보며 추억을 기억해 내는 시상에 빠져 있다. 아우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동심의 세계가 그려진 시상으로 꿈 많은 지난 추억을 흘러간 무상한 세월을 감상하고 있다. 새벽을 바라보는 하늘의 희미한 별 그림자를 세는 아침을 노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