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선 미>

밤하늘 차가운 기운이
시공을 넘나 들 때
지나는 길손 향해 안녕 하며
나의 존재를 의식한다.



살며시 내려앉는 나뭇잎 소리
주머니 속 따스한 밤톨 하나
포근한 마음 감추지 못하고
수줍은 미소 띠는 나.

주거니 받거니 환한 미소 가득 담아
손 내밀어 고단한 길 손 마중하며
손잡아 길 동행하는 작은 떨림
무르익은 가을 앞에선 농부의 땀방울


가을은 또 하나의 계절을 잉태하려
많은 사연 노니는 길목에
나만의 숲길을 거닐며 하늘을 바라본다.



<사색의 창> 가을 밤 찬바람에 마음을 놓아 또 다른 세계의 나를 찾아 시공을 넘나드는 시상을 돌출시킨 봉선미 작가는 나주 영산포에 거주하며 영암군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다. 나만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가운데 가을이 익어가는 나의 정원을 만들어 진정한 자아의 세계를 느끼려 깊은 사색을 한다. 그리고 함께 동행 하는 삶을 통해 나의 진정성을 발견하며 더 나은 내일의 세계를 꿈꾸며 나만의 여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