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익

봄이 오네, 봄이 와
나도 몰래, 임도 몰래
새봄이 오네.


삼라만상 초록빛 촉광
하늘에서 땅 끝까지
세상천지 봄이 오네.


가지마다 파란새싹
콩당콩당 알 낳는 신음소리,
병아리 노란새싹
나리 나리 개나리


하늘은 너울너울
흰 구름 떠가고,
바다는 출렁출렁
하얀 파도 춤춘다.

<사색의 창>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봄의 예찬이 시인의 가슴에 풍성하게 자라나고 있었나보다. 어린 동심의 세계에서 보는 봄 이야기들이 새삼 정겹다. 기성세대들이 보는 봄. 동심의 세계에서 느끼는 봄. 어느 시인은 봄을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로구나 하는 시를 생각해본다. 어린 동심의 세계가 어른들의 마음속에 본향이라 했던가?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시인 나재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