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밭이 한참같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꾀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럴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감상> 순리에 따라 낙천적인 삶을 살겠다는 시인의 마음을 음미하며 분수에 맞는 생활로 한 세상을 유유자적하는 시인의 넉넉함을 공감한다. 김상용 시인의 ‘‘는 전원시의 대표작이다. 이백의 ‘산중문답’의 한 구절인 ‘대답 않고 빙긋이 웃어주니 마음 절로 흥겹다’라는 시구를 연상시킨다.

- 나일환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