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복합쇼핑몰 2개가 동시에 들어서는 광천권역의 교통대란 해소대책을 엊그제 내놓았다. 도시철도와 간선급행버스(BRT)를 모두 도입, 확장·신축될 버스종합터미널-신세계백화점-'더현대 광주'에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입체형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여기에 자전거와 보행으로도 접근이 가능토록 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등 광천동 일대 교통대란 해소를 위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시가 엊그제 발표한 '광천권역 대·자·보 특별교통대책'을 보면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등이 핵심이다. 여기에 광주천 상부 에코브릿지와 광천그린로드를 조성하는 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 막힘이 없는 교통 흐름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상무광천 노선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터널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주민공청회 및 시의회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등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과 기재부 예비타당성 등을 통과 시킨 후 2032년 완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들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토부에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 평가한다. 따라서 계획 추진에 필요한 절차에 허점이 없어야 한다.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광천권역 교통해소 대책을 들여다보면 '대·자·보 도시' 대전환을 위한 고심의 흔적이 여실히 보인다. 따라서 이같은 계획들이 어렵게 수립된 만큼, 이젠 앞으로 중앙부처와 국회는 물론, 교통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계획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는 한편, 관련 행정절차도 착실히 이행, 수립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