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전남도는 도청에서 민주당 전남도당과 함께 ‘2024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민생과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는 위기 상황에서 전남도와 민주당이 현안과 숙원사업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차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특히 현정부 들어 수도권 일극주의 정책이 공고화되면서 전남과 같은 지방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상황에 내몰려 있는 터라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한다.

협의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 정치권에서 민주당 김민석 최고의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 정 예결위원장 등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과 주철현 도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참석 인사들의 면면에서 이날 정책협의회의 무게를 짐작케 했다. 협의회는 전남도의 정책건의 사업 4건과 법률건의 사업 5건, 국고건의 사업 12건 보고에 이어 지역 발전을 위한 내년 국비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한 지원 및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논의나 건의된 정책들을 보면 현재 전남도가 직면한 현안들이다.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가 출생수당 신설 등이 그것들이다. 법률건의 사업으로는 전남도가 건의한 사안들도 지역의 성패를 가늠할 중차대한 사안들이라 할 수 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및 인구감소지역법 개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이다. 이 모두는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갈수록 공고해 지는 중앙 정부의 수도권 일극주의 정책추진에 전남도를 비롯한 지방은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다. 특히 전남도는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인 낙후 구조를 지닌 터라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같은 지방소멸 위기와 인구 감소,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낙후되고 소외된 전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전남도는 물론이고 중앙 정치권이 적극 노력, 중앙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마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