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진 ㈜나눔테크 대표이사가 자사 제품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 제품 하나하나가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속한 사후관리 실천을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안전한 최상 품질·무결점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생명존중과 지역 사랑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훈풍을 불어넣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4분의 기적’을 실현하는 첨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눔테크(대표이사 최무진)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산단에 위치한 나눔테크의 대표 제품은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AED)다.

이는 응급환자 발생 시 환자의 심전도(ECG) 파형을 읽고 심정지 여부를 판단해 전기충격으로 심장 리듬을 되돌리는 응급의료장비다. 지난 2008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AED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AED 조립, 품질 검사, 포장 등 전 공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특히 나눔테크 AED는 뛰어난 알고리즘을 자부한다. 또 1초라도 빠르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일체형 제품에서도 최고라는 자신감을 보인다.

제품은 국내 공공·금융·교육·건설·공장·병원 등 전국 6만5,000여곳에 설치돼 있다. 국내 점유율은 50%에 달하며 40개국에 수출도 이뤄지는 중이다.

제조일자로부터 최대 10년이 넘으면 안되는 점을 감안해 무상 5년+유상 5년 AS를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총 89건 응급구조 사례를 만들어냈다. 대만·중국 등 해외에서도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0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180억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2022년 글로벌 강소기업에 지정됐다. 지난 2014년부터 10년 간 조달시정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이 분야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최무진 대표는 “심장마비 사례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연간 4~5만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 이는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단 한 대도 고장 없이 의사 한 명 역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개선·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테크는 중대재해처벌법, 응급의료법 시행령 개정 등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매년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 하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3년을 연구해 경추 스트레칭 마사지기 ‘닥터 커브’를 시장에 내놨고 옥외설치 필요성 증가에 따라 ‘AED 옥외 보관함’도 만들었다.

500평 규모 신공장 설립을 준비중이며 수면·치매 시장 개척에 나설 구상이다.

아울러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제품 판매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나눔문화재단 등과 협업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올해 1~8월까지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사업 기부금 비율은 1.5%에 육박한다. 지난주에도 광주 5개 구에 각각 2,000만원씩 총 1억원을 저소득 긴급생계비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탁했다.

최무진 대표는 “강한 의료기업 완성, 사회적 책임 완수,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작은 성공에 결코 자만하지 않고 늘 처음처럼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를 지니겠다”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