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만원 관중 앞에서 연이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며 80승 선착과 함께 매직넘버 ‘6’을 완성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기록한 KIA는 시즌 80승(2무50패)고지를 밟으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률 94.7%(19차례 중 18회)을 확보했다

정규리그 1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같은날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2무57패)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매직넘버는 6이 됐다.

이날 동성고 선·후배가 KIA의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동성고 선배’ 선발 양현종은 7이닝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488일만에 10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5월 9일 광주 SSG전이다. 타선에서는 ‘후배’ 김도영이 4타수 2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타점에 2타점만을 남겨둔 김도영은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번째 한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대기록을 수립했다.

1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키움에 한점을 내준 KIA는 3회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3회말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출루하면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도영 땅볼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베이스를 밟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명품 투수전을 이어가면서 7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준 KIA였으나 뒷심이 빛났다.

1-2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로 2-2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김도영의 방망이가 빛났다. 김도영은 키움 후라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면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서건창의 안타,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차 리드를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9회에는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내면서 5-2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혜원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8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3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이날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세번째 한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대기록을 수립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488일만에 1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488일만에 1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