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이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자 전공의 이탈로 줄어들었던 일반 병동을 추가로 폐쇄했다.

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보건의료산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가 파업 6일차에 접어드면서 부족한 의료진 인력에 55·75병동 2곳을 폐쇄했다.

중환자실·응급실을 제외한 14개의 입원 병동을 운영하던 조선대병원은 지난 2월 이후 전공의들이 현장을 집단 이탈하는 등 입원실 가동률이 급감, 53·72병동을 다른 병동과 통·폐합해 운영해왔다.

이번 추가 폐쇄 조치는 환자를 돌볼 간호사 인력 등 노조가 파업에 들어서면서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조선대병원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일반 병동 폐쇄·통합 운영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사는 임금 2.5% 인상안까진 합의했지만 소급 적용 시기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 지난달 29일부터 노조는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이 진행됐지만 밤샘 협상에도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사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사후조정을 재개해 협의를 이어간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병동에 간호사가 줄어들면서 환자 진료 등 사전에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병동을 폐쇄했다”며 “진료과는 그대로 운영되며 입원 환자도 계속 받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중단되면 다시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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