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배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5로 졌다.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빼곡히 채운 가운데 패배를 당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한 뒤 조기강판 됐다.

라우어는 1회초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말에는 나성범의 투런포,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 등 타선의 지원도 받았다.

그러나 2회 들어 고전했다. 3-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라우어는 1사후 이재현에게 볼넷을,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2사후에는 이성규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면서 2회에만 3실점했다. 3회에는 13개의 공으로 잘 틀어막았으나 4회초 1사후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 이성규에게는 몸맞는공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린 라우어는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4로 뒤진 7회말 KIA는 이우성과 한준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이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면서 4-5역전을 허용했다. 11회말 공격에서는 김선빈이 1루타를 날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