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아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주 원정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4분 나온 아사니의 선제골은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1무 13패·승점 37점)을 기록한 광주는 리그 3연승 질주와 함께 한 경기를 덜 치른 FC서울(승점 36)을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전북은 2연패를 떠안으며 11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광주로서는 뜻깊은 승리였다. 그동안 전주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던 광주는 아사니의 결승골로 자신들의 징크스를 삭제했다.

전반전 초반 볼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면서 전북을 압도했으나 좀처럼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분 패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베카가 슈팅을 날렸지만 튕겨나갔다. 4분뒤 아사니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전북의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혁주와 문민서를 빼고 가브리엘과 이희균을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1분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김진호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광주가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광주의 새로운 ‘7번’ 아사니였다. 아사니는 후반 24분 좌측 중원에서 가브리엘이 투입한 볼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지으면서 시즌 1호골을 장식했다. 광주는 아사니의 귀중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 승리를 확정 지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