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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급종합병원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안 ‘촉각’

전남대·조선대병원 복귀자 극소수
정부, 오늘 사직 수리 등 결단낼 듯
향후 1년간 전문의 배출 차질 우려

2024년 07월 07일(일) 18:40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전경
정부가 5개월째 병원을 이탈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 사직서 수리가 현실화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춰져 의료진 양성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7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의 출근율은 8.0%에 그쳤다.

1만 3,756명 중 1,104명이 근무 중인데,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유화책을 발표(6월 4일)하기 직전인 지난달 3일보다 겨우 91명 늘었다.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역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341명(인턴 101명·레지던트 240명) 중 복귀자는 현재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복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담은 목록이 올라오는 등 따돌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대병원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정확한 복귀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50명(레지던트 114명·인턴 36명) 중 4명만 병원에 복귀했으며, 사직서 수리 여부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유화책으로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수련병원이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행정처분을 취소하지 않고 중단하면 다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전공의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복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르면 8일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선발을 위해 병원별로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라 전공의 해임·사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한 경우 인턴·레지던트 1년차를, 필수의료 분야인 육성지원과목에 대해 레지던트 2~4년차를 모집한다.

이달 중순까지 모집 대상과 일정 등을 확정하려면 수련병원별로 부족한 인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부는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가능한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하도록 수련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행 지침상 전공의는 사직한 뒤 1년 이내 같은 과목과 연차로 수련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사직 전공의들이 같은 진료과에서 같은 연차로 수련을 다시 시작하려면 내년 9월 또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즉, 전공의 복귀가 늦어지게 될 경우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올해 인턴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도 2년차 레지던트가 부족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전공의들을 어떻게 새로 채용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된다면 병원 차원에서도 의료진이 부족해 수시로 부족한 전공의를 채용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또 전공의 복귀를 독려하는 동시에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40%에서 2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전남대병원도 영상의학과와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28개 과에서 전임의 51명 모집을 목표로 채용 공고를 내는 등 병원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오는 9월 전공의 채용 등의 절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의 중심 의료 체계 개편은 이번 의정갈등이 끝나더라도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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