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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향해’ 이범호호 7년 만에 전반기 1위 마감

■KIA 타이거즈 전반기 결산
추격팀 압도하며 선두 수성
48승 33패 2무 승률 0.593
김도영·네일 눈부신 활약
실책 1위 “집중력을 키워라”

2024년 07월 07일(일) 18:05
KIA 타이거즈가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7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지난 주 추격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스윕승을 거둔 KIA는 48승 33패 2무 승률 0.593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5월과 6월에는 간신히 5할대 승률을 유지했으나 초반에 승수를 쌓아둔 덕이 컸다. 후반기에도 1위 팀 다운 기세를 이어가 ‘V12’달성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줄 부상 악령에도 ‘두터운 뎁스’

안 풀려도 정말 안 풀렸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주장이자 타선의 핵심인 나성범부터 황대인, 박찬호, 이의리, 임기영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하지만 풍부한 뎁스를 바탕으로 부상자 공백을 메우면서 ‘뎁스 야구’를 펼쳤고 예상보다 강한 잇몸을 자랑하면서 유력한 대권 후보임을 증명했다. 중상위권 혼전 양상 속에서도 압도적 타격과 마운드의 힘으로 굳건히 선두를 유지한 KIA다.

3할대 타자 이우성(타율 0.317)이 시즌 초반 외야와 내야를 오가면서 팀 타선에 힘을 실어줬고 서건창도 전반기 타율 0.281로 펄펄 날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 역시 타격 부진을 딛고 타율을 0.279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도 초반 부진을 털고 6월 들어 기지개를 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야수 쪽에서는 박정우가 빛을 발했다. 퓨처스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1군에 콜업된 박정우는 대수비와 대주자로 경기에 출장해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의리 대체 선발로 나선 황동하도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이면서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황동하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소화, 올 시즌 1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2년째를 맞는 윤영철도 15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착실하게 제 몫을 했다. 이준영, 곽도규, 최지민 등 풍부한 좌완 불펜 뎁스 역시 빛을 발했다.

포수 한준수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준수는 올 시즌 김태군과 번갈아 가며 경기에 임해 3할대 타율(0.305)을 기록, 공격형 포수 자원임을 증명했다.



◇전반기 일등공신 ‘히트상품’ 김도영·네일

고교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이름을 알린 입단 3년차 김도영은 전반기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김도영은 득점 1위(78개), 장타율 1위(0.622), 홈런 2위(23개), 타율 9위(0.341)로 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갖추며 전반기를 마쳤다.

김도영은 4월에 홈런 10개를 치고, 도루 14개를 성공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전직 빅리거’ 선배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20호 홈런을 치면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전반기 5번째이자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20-20을 달성한 김도영은 1994년 만 18세 11개월 5일 만에 20-20클럽 에 가입한 김재현에 이어 역대 최연소 2위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올 시즌 실책 1위(19개)의 불명예 기록도 가지고 있지만,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실수를 범해 조기에 교체당한 뒤 3일 삼성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작렬하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도영의 질주가 이어지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네일은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2패 101⅔이닝 평균자책점 2.6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03개) 2위, 다승 공동 5위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1선발의 면모를 보여줬다. 퀄리티스타트도 10회를 작성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8일 정도로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이 돋보였다.



◇후반기 선두 유지 위한 숙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이범호 감독의 ‘잇몸야구’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으나 실책 1위(87개)의 오명을 쓰고 있다. 그중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과 폭투가 많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경기운영을 해왔다.

지난해 KIA는 경기당 실책이 0.71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지만, 올해는 작년과 달리 1위로 치솟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KIA는 이번 시즌 무려 150개에 가까운 실책을 범하게 된다. 실책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만큼 ‘실책 줄이기’는 후반기 KIA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 문제가 드러나 실점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잦은 실책은 투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한다. 후반기는 실책을 어떻게 해야 최소화시키면서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내야, 외야 수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

KIA 타이거즈 네일 /KIA 제공
KIA 김도영 /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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