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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흥가 ‘칼부림 살인’ 보도방 영역 다툼이 원인

첨단지구 신-구세력 간 다툼 번져
1명 숨지고 1명 중상 입어 치료 중
경찰, 흉기 휘두른 업주 구속영장

2024년 06월 09일(일) 18:40
광주광산경찰서
광주 도심 유흥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살인 사건은 ‘보도방 업주’(유흥업소 접객원 알선업자) 간 영역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광주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긴급체포된 김모씨(58)는 유흥업소에 접객원을 공급하는 ‘보도방’을 운영해 왔다.

첨단지구는 지난 2000년을 전후로 조성된 광주의 신도심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쇠퇴의 길을 걸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되살아났다.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유흥업소 접객원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보도방도 증가하면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신세력과 기존의 구세력 간 이권 다툼으로 번졌다.

김씨는 기존 보도방을 운영하던 구세력의 구심점에 서 있었고, 흉기에 숨지거나 다친 40대 남성 A씨와 B씨는 상권이 살아난 후 운영을 시작한 신세력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A씨와 B씨는 김씨와 같은 구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며 이를 알선하는 자들이 있다’는 식의 허위 신고와 ‘퇴폐영업 근절 집회’ 등을 펼쳤다.

사건 당일도 신세력들이 집회를 벌이기 위해 첨단지구 유흥업소 앞에 모였고, 이 과정에서 ‘그 나이를 먹고 지금껏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 등의 조롱 섞인 말을 듣고 격분한 김씨가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씨는 사망했고, B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됐다.

도심 번화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었지만, 당시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들의 초동대응이 이뤄지면서 시민들에게 피해가 확대되지는 않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다는 식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현장에 흉기를 지니고 간 점 등을 토대로 우발적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가 경찰 조사를 받기에 상태가 좋지 않다”며 “추후 피해자 및 참고인들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수사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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