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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휴식·체험·힐링…인문학 지식에 흠뻑 빠지다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가보니]
독서·토크쇼·걷기 스트레스 훌훌
등산객·관람객 편백나무 숲 몰려
방문객 2배↑장불재 도서관 눈길

2024년 06월 02일(일) 18:16
지난 1일 무등산 편백숲에서 열린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희원 화가와 함께하는 ‘별을 사랑한 예술가’ 토크쇼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2년 만에 방문한 편백숲 공기도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양하네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광주 동구 운림동 증심사 문빈정사는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번 인문축제는 무등산 아래 은거하며 헌신한 오방 최흥종 목사·석아 최원순 독립운동가·의재 허백련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인문축제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편백나무숲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편백숲 내 동구에서 마련한 흔들의자 20여개는 이미 만석이었고, 등산객들은 각자 가져온 돗자리를 나무 아래 깔고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후 2시께 한희원 화가와 함께하는 ‘별을 사랑한 예술가’ 편백숲 인문 토크쇼에는 반 고흐와 윤동주, 예술가가 그리는 ‘무등’한 세상의 이야기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에는 시민 400여명이 학운초등학교에서 개막식장까지 1.7㎞를 걷는 무등산 인문런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무등산 인문런 걷기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무등산 인문런 걷기에 참석한 시민들은 ‘함께 걸어가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며 입을 모았고 어린 학생들의 ‘작은동물원’ 동요 소리도 울려 퍼졌다.

김연서씨(25·여)는 “인문학과 걷기에 관심이 있는데 무등산 인문런 걷기 행사는 처음 참석해봤다”며 “편백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봉태규 배우와 함께하는 인문 토크쇼를 구경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오전 11시께 주 무대에서 시작된 개막식은 동구청 사회복무요원 나승빈씨와 새내기 공무원들이 함께 준비한 인문 송 힙합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대 전광판에서 나오는 가사를 보고 함께 따라 불렀고 박수와 함께 춤을 추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미국인 관람객은 개막공연과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며 한국 여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심사 탐방지원센터 앞에 설치된 인문팝업스토어에서는 ‘추억의 충장축제’, ‘고향사랑기부제’, ‘여행자의 ZIP’등 동구 지역 축제와 로컬브랜드 상품을 판매·전시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부스에서는 기부를 통해 소고기를 받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시원한 음료를 증정하는 추억의 충장축제 홍보부스에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충장축제 부스에서는 지난해 충장축제 기념품이었던 병따개와 사이다·콜라 중 1개를 택해서 가져갈 수 있는 병뚜껑 날리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책읽는 편백숲 라이브러리
이번 인문축제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설치된 장불재 쉼터 인문 도서관 1187 라이브러리였다. 무등산 등산객들은 하나같이 1,187m에 도서관이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광수씨(55)는 “3개월 만에 무등산에 올라갔다가 장불재 쉼터에서 도서관이라고 하는 곳이 있어 신기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이 휴식 도중 책을 꺼내서 보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인문축제는 쉼과 사색을 위한 힐링 인문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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