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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암페타민' 목포 '엑스터시'…하수도서 마약 흐른다

식약처 최근 4년 하수장 분석
전국 17개 시도중 검출량 높아
특정 지역·특정 층 문제 아냐
"수사기관 협업해 확산 근절"

2024년 05월 29일(수) 19:27
4년간(2020~2023년) 시도별 주요 마약류 검출 여부
불법 마약류인 ‘암페타민’ 사용 추정량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의 경우 ‘엑스터시’ 사용 추정량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사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와 전국 마약지도를 29일 공개했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한 하수처리장의 물을 채집해 조사한 결과,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4년 연속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하수처리장 구역 주민 1,000명당 필로폰 일일 사용량은 2020년 24.16㎎에서 지난해 14.40㎎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코카인의 경우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이 2020년 0.37㎎에서 지난해 1.43㎎으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에서 주로 나타난 코카인 마약 성분이 지난해 세종지역 하수처리장에서 처음으로 검출되기도 했다.

지역별 일일 사용 추정량(4년 평균)을 살펴보면 광주는 암페타민 사용 추정량이 29.43㎎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충북 청주(41.28㎎)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2020년 37.87㎎에서 2021년 61.69㎎으로 일일 사용 추정량이 늘었다가 2022년 11.70㎎, 2023년 6.45㎎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터시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목포가 5.21㎎ 기록해 경기 시화(17.03㎎)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코카인은 광주와 목포, 순천 하수처리장에서 4년 연속 검출되지 않았고,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필로폰은 광주 7.19㎎, 목포 4.08㎎, 순천 3.27㎎으로 전국 평균치(19.95㎎)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의 다양화와 확산을 우려했다.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은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나 마약류 사범 수의 암수율(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이미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중독 확산의 위험성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 때 하루빨리 국가적 차원에서의 예방과 교육,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향이 대구지부장은 “국내 마약류 사용행태는 더이상 특정 지역이나 특정 층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상자별 적절한 교육내용, 방식을 충분히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미 대한민국은 마약류 불법 사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식약처는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 등과 협업해 해외 불법 마약류의 유입차단 및 국내 유통 근절에 힘쓰고, 마약류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 그간 실시해 오던 특정물질 위주의 분석과 대사체를 포함한 다빈도 검출 물질 분석을 병행해 필요시 임시마약류나 마약류로 지정하고, 신종마약류를 탐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협업해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실태조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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