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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철 목포대 총장 “지금 시기 놓치면 34년 숙원 물거품”

국립의대 유치 회견서 작심 발언
“특정지역 문제제기 바람직 못해”
독자노선 노관규 순천시장 직격
“법적 문제없고 추진일정 빠듯”
박홍률 “공모 반발 불씨 꺼질라”

2024년 05월 23일(목) 19:08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장은(왼쪽부터) 23일 목포시청에서 ‘목포대학교 국립의대 유치’ 기자회견을 가졌다. 목포대학교 제공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이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 “특정지역의 문제제기로 더 이상 늦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남도의 공모 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직격했다.

송 총장은 23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목포대학교 국립의대 유치’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의 공모절차 진행은 교육부 심의를 받을 대학을 추천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 소지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송 총장은 “전남도가 하나의 후보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방식으로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것이지, 의대 신설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행정행위가 아니다”며 “의과대학 설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8조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 총장은 이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최종 확정은 교육부 심의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목포대는 공모가 불가피하다면 면밀하게 준비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특히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이 정부에 추천되더라도 내년 4~5월까지 교육부의 설립인가 심의와 최종 입학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전남도의 발표대로 공모절차는 늦어도 9~10월께에는 반드시 마무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놓치면 34년간 건의해 온 전남의 숙원사업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남도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의대 신설 공모 중단을 요구하며 독자노선을 강행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시장은 전날 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를 중앙 정부가 추진하도록 하고 전남도는 신뢰성을 상실한 공모 절차를 멈춰야 한다”며 도의 공모 거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순천대에 200여명의 의대 정원을 배정해 줄 것을 대통령실, 교육부, 복지부에 별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고, 의견수렴을 위한 전남 동부권만의 여론조사 실시 계획도 내놓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홍률 목포시장은 “객관적 기준에 따른 전남도의 정책적 결단을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공모방식 이외에 적절한 방법은 없다는 전남도의 입장을 존중해 왔다”며 “최근 일부 지역의 공모 절차에 대한 반발 의견 등으로 자칫 34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소중한 불씨가 꺼질까 심히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 이상 도민의 생명권이 경시되지 않도록 국립 의과대학 설립절차는 계획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국립의대 및 국립대학병원은 정부 공식 지표로 확인된 전국 최고 의료취약지에 설립하는 것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과 도민 전체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확보되는 방안이다”며 “전남권 의과대학 공모지표 개발·평가시 ‘전라남도 균형발전지표 개발·활용에 관한 조례’를 준용해 지역 균형발전지표를 반영해 줄 것을 전남도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지난 3월 14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정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담화문을 통해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절차에 따라 신청되면 정부가 검토·추진하겠다”고 재차 공언하면서 공모작업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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