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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디데이’ 넘겼다…전문의 배출 차질 불가피

전남대병원 341명 중 복귀 ‘극소수’
조선대병원 0명·기독병원 6명 뿐
이탈 3개월 경과로 수련 기회 상실
근무지 이탈 부득이한 사유 미인정

2024년 05월 21일(화) 18:46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나며 전문의 취득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니터에 전문의 진료 관련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복귀 디데이’가 지났지만, 광주지역 수련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수련 기간으로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신규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지난 20일로 3개월이 됐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 이내에 복귀해야 한다.

복귀 마지노선이 하루 지났지만, 지역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전공의는 341명(레지던트 240명·인턴 101명)으로 이날 복귀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얼마 되지 않는다”며 “전공의 이탈로 인한 진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는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50명(레지던트 114명·인턴 36명) 가운데 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복귀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전문의 취득이 전국적으로 1년 미뤄지면서 교수 채용 문제도 우려된다. 심할 경우 의료 공백이 있는 진료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3월 기준 전공의 25명 중 6명만 복귀해 현재 의료 업무를 보고 있고, 나머지 19명은 미복귀한 상태다.

전공의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로 이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통과해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통상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에 시행되지만, 전공의들은 그해 2월까지 수련 교육을 받는다.

수련 공백이 생겨 추가 수련을 하더라도 같은 해 5월 31일까지는 수련을 모두 마쳐야 한다.

따라서 전공의들이 수련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최대 3개월이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개월이 경과하면서 이들이 연차 진급을 위해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들의 전문의 취득 시기가 1년 늦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레지던트 3·4년 차는 2026년 초가 돼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휴가 또는 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1개월 이상 수련받지 못한 전공의는 1개월을 제외한 기간만큼 추가 수련을 받게 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해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구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전공의는 지난 2월 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날인 2월 20일부터 병원을 떠난 이후 여태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장을 떠난 사유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자와 미복귀자 사이에 분명한 차이를 둬야 하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향후 추가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저희한테 복귀를 문의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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