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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최적지, 무안공항 서쪽 1.9km 해안

군사작전·공항입지 적합성 분석
매립 사업비·소음 최소화 장점
소음영향권 무안군 전체 4.2%
삼향·몽탄 등 5개 읍면 영향 ‘0’
청사진 첫 공개…전환점 주목

2024년 04월 24일(수) 19:19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가 24일 무안군 초당대에서 열렸다. /광주시 제공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시 신규 군공항 입지는 기존 활주로에서 1,900m 떨어진 해안이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경우 무안읍을 비롯, 일로읍, 삼향읍, 몽탄면, 청계면은 소음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연구원 양철수 매력도시연구실장은 24일 오후 무안군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날 토론회는 광주시·전남도·국방부·지방시대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연구원·전남연구원이 주관했다.

양 실장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시 소음대책 및 지원방안’을 통해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군공항 이전 및 지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군사작전과 공항입지 적합성을 꼽았다.

이를 충족한 기존 무안국제공항 주변 가운데 민간공항(24시간 운항)과 군공항 운영체계(군용기 비행제한시간 22시~08시), 기존 민간공항 활주로 방향 등을 고려해 배치안을 검토했다.

시설 배치는 기존 민간공항 활주로와의 평행 이격거리, 북쪽 끝단 이격거리 등을 고려해 3가지 안이 검토됐다.

이를 통해 각각 880m·400m, 1,311m·200m, 1,900m·0m로 설정한 1∼3안이 도출됐고 이중 세 번째가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9㎞ 떨어진 지점으로, 망운·운남 2개면이 속하며 북쪽 끝단 위치(북위)는 같다.

이 안은 민간 활주로와 독립 평행 활주로 최소 간격을 1.31㎞로 규정한 미국연방항공청(FAA) 시설 기준에도 들어맞고 해안 매립을 최소화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평가됐다. 서쪽 해안 위주 장주비행으로 소음을 최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도 제시됐다.

소음 영향권(85웨클 이상)은 망운면(5.8㎢), 운남면(12.3㎢), 현경면(0.9㎢) 등 19.0㎢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가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 입지로 광주 군공항 소음 영향권(40.21㎢)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무안읍(2022년 통계연보 기준 인구 1만1,434명)과 일로읍(1만6,554명), 삼향읍(4만539명), 몽탄면(3,125명), 청계면(6,636명) 등 5개 읍면은 소음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실장은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주 군공항(8.2㎢)보다 1.4배 넓은 군공항, 소음 완충지역 부지(3.6㎢)에 85웨클 이상 소음 영향이 예상되는 5.7㎢ 토지를 보상해 추가 확보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전 부지 선정 이후 건설에 최소 9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군공항 부지 면적은 15.3㎢(463만평)로 현 광주 군 공항의 1.9 배다.

군부대 11.7㎢(353만평), 소음 완충지역 3.6㎢(110만평)를 포함한 면적이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책정된 사업비는 이전 사업 4조1,000억원, 지원 사업 4,500억원, 기타 비용 1조2,000억원 등 총 5조7,000억원이다.

활주로 2본, 군부대, 주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하고 토지 수용·보상, 소음피해 대책, 이전 지역 지원 등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이전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종전 부지 가액에서 신규 군공항의 가액을 빼 산정된 4,508억원이 지원 사업에 쓰인다.

광주시는 여기에 더해 총 1조원 규모 지역 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햇빛 연금 등 신재생 에너지 단지나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산단 조성, 이주 정착 지원금, 복합 배후도시 조성, 광주 공공기관 이전 등 유인책도 내놨다.

부대 주둔에 따른 예상 경제 효과는 생산 1조원, 부가가치 5,700억원, 취업 1만4,000명이다.

전남연구원 신동훈 공간환경연구실장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시 주변지역 발전 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통합 이전 당위성과 전남 서남권 지역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신 실장은 통합 이전 당위성으로 무안국제공항이 정부 1차(1995~2000)·2차(2000~2005)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 민간공항과 통합해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키로 명시한 점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추가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소화하고 항공 정비 수요 확보, MRO 산단 등 지역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효율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해안 지역인 무안은 내륙보다 소음 피해가 적고, 안개일수, 전력 배치 등 공항 입지나 군사작전에도 적합한 지역으로도 평가했다.

신 실장은 도청 소재지인 무안의 전남 행정수도로 지역발전 비전도 제시했다.

무안과 주변 지자체 산업, 경제를 연계하는 물류 환경을 구축해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무안국제공항 일원 140만㎡를 공항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무안군 일원에 최첨단 화합물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를 만드는 구상도 제시됐다.

또 무안국제공항, 나주 혁신도시, 순천, 광양을 잇는 전남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20㎞ 길이 4차로를 신설하는데 5조7,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동남아 국제노선 우선 배정과 국내 항공의 80%가 집중된 제주노선의 ‘지역안배 슬롯 배정’, 국고보조금 인상 지원, 이주자에 대한 생계 지원 등을 추가한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제안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 민간·군공항이 옮겨 갈 유력 후보지인 무안의 통합공항 입지와 시설 배치안 등 청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소음영향 대책과 보상 방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공항 통합 이전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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