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청년주택드림 무용론' 청약통장 지역 가입자 ↓

광주 1,120명·전남 224명 줄어
전국 5,521명↑…수도권 집중
"열악한 일자리·임금 수준 원인"

2024년 04월 16일(화) 18:18
최근 ‘청년주택드림’ 상품 출시에 지난 3월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한 반면 광주·전남지역은 여전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방 청년들의 열악한 일자리·임금 수준과 달리 주택 경기 침체 및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수도권 인접 지역 등 양질의 일자리가 몰린 지역에서만 가입자 수가 증가할 뿐 지역 청년들은 ‘내집 마련’이라는 희망 조차 품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광주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75만8,812명으로 집계됐다. 2월(75만9,932명)보다 1,120명 줄었으며 지난 2022년 6월(80만5,513명)부터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남의 경우에도 224명이 줄어들어 지난 3월 64만5,093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2022년 8월(69만7,305명)부터 19개월째다.

반면, 전국 단위로 살펴보면 이와 상반되는 경향을 보인다. 같은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달(2,556만3,099명)보다 5,521명 증가한 2,556만8,6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도 전달(1월)보다 1,723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507명, 경기에서는 3,881명 늘어나며 증가세가 가장 컸고 인천과 충북 등 수도권 인접한 지역도 각각 744명·1,127명씩 늘었다.

인천을 제외하고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만 103명 늘었고, 나머지 시·도에서는 충남(633명), 세종(300명), 경북(8명), 경남(797명), 제주(353명) 등만 증가세를 보였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말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낮은 이율 등으로 인기가 크게 식었고 젊은 층이 잇따라 해지하면서 ‘청약 무용론’까지 나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하면서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했지만 지방의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로 분양가 상승이 손꼽히는데 실제 지난 1월 광주의 1월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평당 1,857만원을 기록했다. 구축 평균 매매가격(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인 평당 1,110만원보다 약 1.7배 비싼 가격이다. 2년 전인 2022년 1월 1.2배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가파르게 분양가가 오른 셈이다.

신춘우 광주대 회계세무통합 비즈니스 센터장은 “청년을 위한 금융 상품들은 장기적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주고 경제적 마인드 제고를 위해 시행된다”면서 “하지만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적고 소득 수준도 낮아 아무리 높은 이율, 좋은 대출 혜택 등이 주어지더라도 분양가 자체가 청년이 체감하기에 너무 높아 ‘주택 구매’라는 상상조차 못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동등한 지원이 아닌 지역마다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금·금리와 같은 혜택을 적용해야만 심화되는 청년들의 ‘탈 지방’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현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