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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도 ‘교통방송’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광주교통방송 사장 김경석

2024년 04월 16일(화) 18:02
“교통방송이 왜 전남에만 없어요?”

얼마 전 여수토박이 후배가 모임에서 만나 내게 던진 말이다. 이 친구 사업 특성상 경상도 쪽을 자주 가게 되는데, 그쪽에는 교통방송이 한 서너개 되는 것 같단다. 땅덩어리가 다른 지역 시·도와 맞먹는데, 왜 전남만을 위한 교통방송이 없고, 왜 광주에서 송출되는 방송을 함께 듣느냐는 말이었다.

웃으며 던진 그 말에 당시에는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많아졌다. 왜 없을까? 그것도 ‘전남’에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광주교통방송 사장으로서 먼저 현황파악이 시급했다.

먼저 ‘교통방송’ 명칭은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국네트워크방송인 TBN교통방송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TBS가 사용하고 있다. TBS 가청구역인 서울지역과 그 근방을 제외한 전국 12곳에서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TBN한국교통방송이 송출중이고, 각 지역명을 넣어 ‘TBN(지역명)교통방송’으로 운영 중이다.

1997년 TBN광주교통방송이 가장 먼저 전파를 쏘아올리고 그 뒤를 이어 부산이, 그리고 1999년에는 대전과 대구가, 2001년엔 경인과 강원이, 2002년엔 전북이, 그리고 2012년부터 그 이후로 울산, 경남, 경북, 제주, 충북 방송이 차례로 개국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충남교통방송이 개국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광역시가 2곳이 있는 경남지역에만 3곳의 TBN교통방송(부산, 경남, 울산)이, 경북엔 2곳(대구, 경북)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국허가를 받고 신청사를 짓고 있는 TBN충남교통방송이 내년에 개국하면, 충남에도 2곳(대전, 충남)의 TBN교통방송을 운영하게 되고, 광역시가 없는 전북, 충북과 강원, 그리고 제주에는 각 1곳의 TBN교통방송이 운영 중이다. 이렇게 각 시·도로 설립되어 운영 중인 TBN교통방송에서는 각 지역에 밀착된 지역정보와 신속한 교통정보를 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광주교통방송의 경우, 방송시간 대부분의 교통정보가 광주 정보 위주로 이루어지고, 방송국도 광주에 위치하다 보니 광주 중심의 콘텐츠가 제작될 수밖에 없다. 또한, 광주에서 주파수를 송출하다 보니 전남 일부 지역만 제한적으로 청취할 수 있으며, 그 외는 허가구역 외 지역이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방송을 만드는 구성원들에게 전남의 특성과 교통정보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전남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외지인들은 지역 축제를 찾아오거나 여수, 순천, 목포 등 대표적 관광지를 찾아 전남을 즐기러 온다. 이 지역을 찾는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보다 친근한 지역 정보를 전달하고, 각 지역에 맞는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교통방송이 하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한 지리적으로 섬,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 해역 특성에 맞게 바다 위의 배 해상교통 및 기상정보를 전달하여 해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민과 도민들에게 필수 기후 등 재난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이 하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70만명이 모여 사는 여수, 순천, 광양권과 전남 서남권인 목포 등 섬 도서민을 위한 방송이 전남 중심지역에 생겨 해당 지역의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수시로 전달해 교통정체를 없애고, 그 지역의 구수하고 사람 향기 묻어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도, 지역 안배차원에서라도 말이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장들께서 전남도민을 위한 교통방송 설립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 작은 관심이, 여러 사람의 큰 관심이 되고, 도민들의 지지를 얻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빠른 교통정보와 재난정보를 전달하고, 세상 사는 이야기가 있고,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마음을 어루만지고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흐르는 방송이 ‘전남’에 하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만 된다면, 그 여수토박이 후배 영선이에게 너의 작은 관심이, ‘전남교통방송’을 만들었다고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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