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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환경 변화 적극 대응…전남농업 성장 이끈다”

AI기반 디지털·스마트 기술개발
창의적 아이디어 청년농업인 육성
전략·특화작목 고부가가치 견인
기후위기·시장다변화 역량 결집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 원장

2024년 03월 03일(일) 17:49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 원장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 원장은 3일 “AI기반 디지털 농업 기술개발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농업인 육성에 매진해 전남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전남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노동력 부족, 경영비 상승 등 농업인들에게 부담을 주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농식품 가공기술 개발을 비롯, 지역 특화품목 육성, 탄소중립 감축 등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는 6월 27년여간 지켜온 농업 현장을 떠나는 박 원장은 특히 “우리가 지닌 기술력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전남농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남농기원은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냈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본다면.

▲이상기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남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주요 성과로는 우선 전남형 신품종 개발·보급 및 지역특화품목 육성을 꼽을 수 있다.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농작물 종자 소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종자 수입대체와 자급률 향상에 목표를 두고 전남에 특화된 벼, 양파 등 15개 작목의 우수품종 개발에 매진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양파 신품종인 ‘금송이’와 ‘아리아리랑’은 전문유통 업체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국산 양파 품종 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첫 해인 지난해에만 전남 양파 재배면적의 약 3%인 160ha를 보급했다.

축산업 규모화로 매년 가축분뇨가 늘고 냄새 민원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2021년부터 전남 양돈농가 14곳을 대상으로 냄새저감 시설 모델을 개발했고, 10개 시군에 자체 개발한 유용미생물 987톤을 공급해 축산냄새 저감에 적극 나섰다.

분질미 산업 육성과 가루쌀 이용 가공품 개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쌀 공급과잉 해결방안으로 분질미 산업 활성화 TF를 구성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분질미 품종인 ‘바로미2’의 안정적 종자 공급기반 구축에 힘을 쏟았다. 분질미 소비기반 강화를 위해선 즉석 판매 식품 제조가공 기술을 지원했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지난해 농촌진흥사업 전국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추진중인 주요 사업들은 무엇인지.

▲2022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국내·외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 분야 역시 식량안보와 노동력 부족, 경영비 상승 등이 농업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기반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보급,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농업인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농식품 가공기술과 산업화를 위한 특화품목 육성 및 탄소중립 감축목표 달성 등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도 대응하고 있다.

세부적으론 ▲AI기반 스마트농업 실용화 기술 개발·보급 ▲농식품 수출시장 안정 및 시장 개척지원 ▲농업인력 육성 및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 ▲소득 창출형 가공기술 개발 및 판매확대 등에 역랑을 모으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 탄소 저감 및 재해경감 기술 개발·보급 ▲유망 신품종 육성·보급 및 현장애로 대응기술 개발 ▲지역전략작목 육성 및 특화작목 부가가치 향상 기술 개발 ▲지속 가능한 동물복지형 스마트 축산 실현 등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남농기원의 역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업기술원도 전남도 역점시책인 ‘블루 이코노미’ 비전 실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모델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농작물 작황예측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면 평야지 스마트팜 농가의 상업 통신 유선망 초기 설치 비용 절감을 위한 저가 보급형 송수신망 구축, 데이터 센터 설치, 자가망을 이용한 스마트 농산물 생산유통시스템 구축 등이다.

또 AI, IoT 기술을 통한 차나무 재배 유형 설정 및 아열대과수 생산기술 개발, 곤충 스마트 농장 사육자동화, 반려견 맞춤형 자동급여기 개발,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을 위한 기초 기술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자리잡기 위한 과제는.

▲전남농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인공지능 시대 기술혁신과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및 시장다변화,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이다. 기술혁신과 디지털화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작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생산량을 최적화하는 등 기술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높인다. 바이오차 활용 양분관리기술, 메탄 저감 미생물 활용 화학비료 절감, 마을단위 축산 저탄소 악취저감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

아울러 단순한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 및 유통 등 부가가치 향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수출시장 다각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에서 친환경·유기농은 빼놓을 수 없다. 나아갈 방향은.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전국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농업이란 브랜드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현재 벼, 콩, 배추 등 18개 작목에 대한 작목별 토양관리, 품종선택, 양분관리, 병해충 관리기술 등을 담은 유기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또 천연자원으로부터 살충·살균 물질을 추출해 친환경 병해충 방제 제조에 관한 특허기술 20종을 개발, 농산업체에 기술이전을 거쳐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도내 20개 농업기술센터에 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구축해 유기재배 농가의 수요가 많은 12가지 미생물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 및 다양한 국가와 교역 확대에 따른 외래 병해충 유입 증가, 환경친화적인 농자재 사용, 농법의 변화에 따른 병해충의 불규칙적 발생에 대비해 병해충별 생리생태 현상 구명에 주력할 계획이다. 발육단계별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 포획장치와 유아등, 먹이트랩 이용 먹노린재 방제 등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도 역점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변화는 농업이 직면한 당연 과제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탄소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은 농업의 가장 큰 화두다. 전남농기원은 겨울철 온난화에 의한 봄철 서리피해 예방과 여름철 고온, 집중호우, 태풍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17개 시군 구축했다. 과수, 채소, 식량작물을 비롯한 38개 작목에 대해 기상정보 11종과 기상재해 15종 및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를 알림톡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저탄소 유기재배 기술을 패키지화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 공익직불제 및 저탄소 시비 처방기준 등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재배단지 5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의 지역 정착을 위한 대책은.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 수용력이 높은 청년 세대 유입으로 농업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규 청년농업인에 대한 스마트팜 확산 원스톱 패키지 사업을 통해 경영실습 임대농장 8곳과 스마트팜 자립기반 25곳을 지원했다. 2026년까지 임대농장 100곳과 자립기반 100곳 등 총 200곳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월 제18대 원장에 취임한 이후 4년여를 봉사했고, 오는 6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다. 소희와 당부하고 싶은 말은.

▲27년여 동안 농촌진흥사업 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농업인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자체 중 농업규모가 가장 큰 전남에서 4년여 동안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전남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년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 조성과 4-H회원 배가운동, 수출시장 개척에 열정을 쏟았다. 특히 전국 재배면적 1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새청무’ 벼와 숙면과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락투신 성분이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많이 함유된 기능성 상추 ‘흑하랑’, 골드키위인 ‘해금’ 등 자체 개발한 신품종 육성에도 주력했다.

우리 농업 현실이 모두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전남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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