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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친명 공천' 에 싸늘한 민심

길용현 정치부 차장

2024년 02월 21일(수) 19:11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밀실 공천과 사천 논란으로 난장판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통보가 이뤄지면서 4선 의원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탈당하고, 비명계인 재선 박용진·초선 윤영찬 의원이 반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전략 공천 검토를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을 향해 “더이상 공천에 능력도 신뢰도 없으니 2선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민주당 공천 과정 잡음은 광주·전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광주는 8개 선거구 가운데 경선지역을 발표하는 시기가 제각각에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광산을의 경우 반발과 상경 투쟁, 삭발과 단식이 이어지자 재심이 인용돼 3인 경선으로 변경되는 혼란을 겪었다.

뜬금없는 전략 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서구갑은 비명인 송갑석 의원이 하위 20% 통보를 받아 비명 솎아내기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남 또한 10개 선거구 가운데 단 한 곳도 경선지역이 발표되지 않아 각종 추측성 뒷말이 양산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역 정가에서는 ‘친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냉소와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으며, 호남 민심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자신들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호떡 공천, 사천, 막천 등의 비난이 쏟아질 정도로 원칙과 기준도 없는 일방적인 공천을 단행해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도 컸지만 민주당은 잡음이 적은 공천으로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뒀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 윤석열·한동훈 힘겨루기, 검찰 공화국에 대한 불만 등 정부 여당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친명 공천’ 잡음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야당 심판론은 얼마든지 고개를 들 수 있다.

민주당은 지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투명한 공천으로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한다.

예비후보 당사자는 물론 유권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불공정 경선이 지속될 경우 광주·전남에서 시작된 민심 이반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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