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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교육으로 전남교육 대전환 이루겠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교육생태계 구축 등 3대 역점과제 추진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성공개최 주력
올해 전남학생교육수당 전국 최초 지급
지역소멸 대응 ‘정주형 장기유학’ 확대

2024년 02월 04일(일) 17:59
김대중 전남도교육감/김태규 기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으로 ‘전남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 전남이 미래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인 통합적 사고력과 다양성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하며, 지역의 특색과 교육공동체의 요구가 반영된 ‘전라남도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글로컬 교육으로 희망의 미래를 활짝 열겠다는 김 교육감을 만나 교육정책 운영 방향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한 해 소감은.

▲ 지난 한 해는 ‘전남교육 대전환’이란 큰 방향성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주력했다. 대전환의 핵심인 교육의 기본 회복, 즉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공부하고 존중받는 ‘공존교실’ 사업을 도내 중학교 86곳에 시범운영해 교육 현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독서인문교육’, 글로벌 역량을 길러주는 ‘다문화 친화교육’, 공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후환경교육’ 등 강점은 키우고, 단점은 또 다른 기회로 삼는 교육정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도민과 교육 가족들의 성원 속에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을 현실화하고,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를 확정지은 것은 지난 한 해 거둔 최고의 성과라 자부한다. 두 사업 모두 교육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 정책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으로 구체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질문·탄성·웃음의 공부하는 학교 △상상·도전·창조의 미래교육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공정·안전·존중의 신뢰행정 등 기존 4대 교육지표를 기본으로 세부 과제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

이를 위한 3대 역점과제로는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는 ‘맞춤형 교육’ △지역과 공생하는‘교육생태계 구축’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글로벌 교육’으로 설정했다.

첫째,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수업을 내실화하고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을 활성화하겠다. 또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둘째,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남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및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 운영 내실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탄탄히 하겠다.

셋째, 글로벌교육을 위한 다국어교육 활성화와 문화다양성 교육 내실화, 국제교류 확대, (가칭)전남국제직업고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 전남만의 특색을 살린 미래교육 방향은.

▲전남은 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의 이주배경 학생은 최근 5년간 16% 증가해 현재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학생수 대비 5.9% 해당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같은 변화와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와 시작으로 만드는 데 교육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에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사람을 줄이고, 지역 발전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에 그 답이 있다.

글로컬 교육은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아이들이 지역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이해하고,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을 말한다. 도교육청은 글로컬 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 실천적 무대로 준비하는 것이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다. 이 박람회를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에 최적화된 작은 학교와 적정 학생 수가 유지되는 학교를 미래교육의 모델로 선보일 것이다.

도교육청은 전남의 작은학교들을 미래학교의 모델로 적극 육성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전남에서 자라고,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일자리를 갖고 또 정주해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



- 지역소멸 위기 대응 전략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다.

당면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교육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남이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출생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것은 교육과 일자리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전남 아이들을 붙잡고, 타지역 학생들까지 유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정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이다. 올해 전국 최초로 지급하는 ‘전남학생교육수당’과 코로나19 사태 당시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전남농산어촌유학’이 대표적이다.

특히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부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6개월 단위 ‘단기 체류형’ 위주로 운영돼 그 성과가 제한적이었으나, 앞으로는 최소 3년 이상 생활하는 ‘정주형 장기유학’을 확대해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다.



-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방안은.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위기 속에서 지역의 생존을 지켜낼 열쇠가 바로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돌봄에서 진학·취업까지 지역이 책임지는 선순환적 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해 탄탄한 전남형 교육자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먼저 올해부터 전남의 아이들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1년여에 걸쳐 개발된 ‘전라남도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전남도교육과정은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특성을 비롯해 학교·학급별 환경,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발한 전남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다.

앎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학생 참여형 환경교육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도 확대하고, 학교와 마을, 지역환경교육센터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운동으로 펼쳐나가겠다.

또 전남교육 주요 정책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는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운영을 내실화해 전남교육 정책이 교육현장에 안착해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5.95%로 가장 높은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고자 ‘배움과 채움의 다문화교육’도 더욱 강화하겠다.



-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준비 상황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로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미래 교육의 모델을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학생들이 태어나 성장·발전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박람회 각 섹션 속에서 ‘감동의 스토리’로 드러나게 할 것이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학술·전시·미래교실 운영관·문화예술교류 등이 섹션 별로 펼쳐진다.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참여해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컨퍼런스,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하는 에듀테크 밸리,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관 등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미래학교’ 모습을 현실에서 구현한다. 교실 환경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제 교사와 학생들이 48시간의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을 확인할 수 있다.



-늘봄학교 운영 계획은.

▲도교육청은 저출산,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한 가지 방안으로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늘봄학교란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하는 개념으로 1학기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425교)에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50개의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올해 전면 시행에 대비해왔다. 올해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고, 학기 초부터 연간 계획을 반영하도록 해 학교 혼란을 최소화했다. 또한 지난해 10~12월 대상별 맞춤형 사전 설명회를 가졌고, 교육부에서 안내된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수요 조사를 거쳐 준비 완료했다. 지방공무원, 기간제교원, 단기 행정인력 등 필요 인력을 학교와 교육지원청 수요를 감안해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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